김창완·크라잉넛과 밴드 12팀, 교도소·대안학교서 공연 연다

김창완·크라잉넛과 밴드 12팀, 교도소·대안학교서 공연 연다

기사승인 2011-10-17 15:55:01

[쿠키 연예] 김창완밴드와 정원영밴드, 크라잉넛 등의 인기 밴드들이 전국 각지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포헤르츠와 브릭슬리퍼, 마호가니킹 등 CJ문화재단의 신인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의 뮤지션 12팀과 함께 ‘튠업 우르르음악여행’을 약 6개월간 펼친다. 오는 29일 강원 주문진 꽁치극장을 시작으로 12월부터 경기 의정부 교도소, 부산 다문화 대안학교, 전남 소록도, 강원 감자꽃 스튜디오 등을 찾는다.

이 뮤지션들이 뭉치게 된 것은, 부와 권력을 지닌 이들에게 따르는 도덕의식과 공공정신을 일컫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처럼 음악 뮤지션들이 물리적, 정서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음악을 나누며 ‘뮤지시엥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첫 번째 여행지는 강원도 강릉 주문진 재래시장. 수산시장의 상인들과 주민을 위해 음악 무대를 선보인다. 의정부 교도소의 공연은 재소자들의 아카펠라 무대가 함께 열려 더욱 의미가 크다. 부산 지역의 다문화 대안학교에서는 뮤지션들이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멘토가 돼 ‘밴드 창단’ 프로젝트‘를 진행해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내년 3월에는 전남 고흥의 소록도를, 4월에는 제주도 또는 충청도 지역의 분교를 찾아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단장인 김창완은 17일 서울 오후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린 ‘튠업 우르르음악여행’ 기자회견에서 “진정한 음악인의 길은 화려한 무대 이전에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리는 소박하고 진실한 마음인 것 같다”며 “소외된 계층들이 세상을 딛고 음악으로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부단장 정원영은 “무엇을 하든 공연에는 돈이 들어가는데 이왕 들어가는 거 크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외지 사람들도 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면 무엇보다 보람 있고 뜻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소외 계층을 찾는 만큼 공연 프로그램도 기존과는 다르게 짜여졌다. 마니아층이 높은 밴드의 음악뿐 아니라,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비롯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김창완의 히트곡들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곡과 밴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곡들이 다양하게 무대에 오른다.

한편, ‘튠업’은 스타 시스템 밖에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인 뮤지션들에게 선배 뮤지션과의 공동 작업과 음반 제작 지원 및 홍보 마케팅, 공연 무대 등을 돕는 프로젝트다. 현재 포헤르츠, 브릭슬리퍼, 마호가니킹, 루즈미스티, 이정아, 박소유, 험백스, 썸머히어키즈, 세컨세션, 바이바이배드맨, 아홉 번째, 고래야 등 12팀이 소속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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