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서갑숙 “포털사이트 메인에 걸리게 해달라” 왜?

‘핑크’ 서갑숙 “포털사이트 메인에 걸리게 해달라” 왜?

기사승인 2011-10-17 19:30:01

[쿠키 영화] 배우 서갑숙이 영화 ‘핑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갑숙은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핑크’(감독 전수일․제작 동녘필름)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여성을 연기로 설명하려고 하니 못 하겠더라. 생각을 달리해 연기로 무엇을 보여주지 말고 그대로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연기 아닌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하늘이 많이 도와줬다. 비가 오는 장면이 많았는데 신기하게도 비가 와야 할 때 오고 그쳐야 할 때 멈췄다. 하늘과 땅과 기온과 모든 것이 우리 영화와 잘 맞았다. 인위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꼭 이 자리에서 할 말이 있다”며 “우리 영화는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전수일 감독의 팬이 많고 그의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들이 우리 영화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게 기자들이 많이 홍보해줬으면 한다. 제목을 잘 지어서 포털사이트 메인에 걸려, 많은 사람이 ‘이런 영화가 하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백기를 깨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50년을 살았고 앞으로 50년을 더 살 것이다”라며 “그런 점에서 2가지를 계획했다. 첫 번째는 배우로서 성숙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50년 동안 배우로서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았으니 그 혜택을 후배에게 돌려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든 영화든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핑크’는 가족에 의해 파괴된 삶을 살던 여자가 핑크라는 선술집에 살게 되면서 자기 방식대로 버텨내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서갑숙은 선술집 핑크의 주인 옥련 역을 맡았으며 이승연은 어린 시절 친부에게 성폭력을 당해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며 핑크에서 하루하루 버텨가는 수진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 영화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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