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리뷰] ‘파라노말 액티비티3’ 강심장도 소리치게 하는 극단의 공포

[쿠키 리뷰] ‘파라노말 액티비티3’ 강심장도 소리치게 하는 극단의 공포

기사승인 2011-10-19 09:00:01

[쿠키 영화] 가장 안전하고 안락하다고 여겨지는 공간은 집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말로 설명되지 않는 괴이한 현상이 벌어지면 어떨까. 그리고 그 모습을 캠코더를 통해 지켜본다면 현실적 공포감은 배가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흥행신드롬을 일으킨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3번째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제작비의 7000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할리우드 공포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에 프리퀄을 접목시켜 회가 거듭될수록 공포의 실체에 다가서는 방식을 취했다. 1편에서는 케이티와 그녀의 남자친구 미카가 정체불명의 존재를 알아내기 위해 24시간 동안 자신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2편은 1편보다 3개월 전 과거로 올라가 케이티의 동생인 크리스티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그린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3편은 케이티와 크리스티 자매의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편과 2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을 괴롭힌 공포의 시작이 밝혀진다.

크리스티 부부의 집을 찾은 케이티는 오래된 비디오를 발견한다. 비디오에는 지난 1988년 두 자매의 가족에게 벌어진 일들이 생생히 담겨있다. 어린 시절 크리스티는 토비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와 대화를 했고, 집안 곳곳에서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다. 이를 감지한 새 아빠 데니스는 집안 구석구석에 비디오를 설치해 관찰, 악의 존재를 발견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는 CCTV화면과 캠코더 등을 사용해 카메라와 관객의 시점을 일치시켜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허구의 영화라는 생각보다는 실제상황 같다는 느낌을 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연출된 상황을 실제 상황인 것처럼 가공한 영화) 형식이다.

특히 3편에서는 회전하는 팬에 카메라를 부착해 거실의 모습을 천천히 둘러보게 한다. 이때 포착되는 찰나의 미스터리 현상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관객을 더욱 공포 속에 몰아넣는다.

가공 없이 시간 순으로 집안 곳곳을 보여줘 영화 초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 뒤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는 설정 등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 기존의 공포영화가 선보였던 화려한 효과음과 피 튀기는 영상 등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실제 일어날 법한 또는 그 현장을 목격하는 듯 한 공포감을 주며 관객을 숨죽이게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3편에서는 전편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악의 존재가 드러나는데 직접 눈으로 보여주지 말고 상상에 맡겼다면 더 흥미로웠을 법 했다.

헨리 유스트와 아리엘 슐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84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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