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고급 피부클리닉 출입 논란 이후 인터넷에 떠돌았던 ‘유나의 편지’는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 후보 캠프 측에서 나 후보의 딸 유나가 이같은 편지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직접 해명했고, 이같은 가짜 편지를 누가 무슨 목적으로 작성해 유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나의 편지’는 나 후보가 연회비 1억원에 달하는 서울 청담동 소재 고급 피부클리닉에 드나들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인터넷에 등장했다.
편지는 나 후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의 피부병 치료를 위해 해당 피부클리닉에 갔다는 해명에 무게를 실어주는 내용이었다. 편지은 "나 후보의 딸 ‘유나’라는 인물이 자신이 졸라서 병원에 가게 됐고 그로 인해 엄마가 힘든 상황에 처해져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편지가 등장한 후 나 후보가 딸의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간 것을 일부 언론이 사치스런 행각으로 왜곡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고, 다른 한 쪽에서는 편지의 내용이 너무 나 후보의 해명에 끼워맞춰진 듯한 느낌이라는 의혹도 일어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결국 편지는 거짓으로 판명났다.
나 후보 캠프는 22일 김우석 온라인 대변인 명의로 낸 해명자료를 통해 “현재 인터넷상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딸 ‘유나’가 엄마에게 보냈단 글이 돌고 있다”며 “확인결과 이 편지는 유나가 작성한 글이 아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