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투표 차단설’ 휩싸인 하나대투증권 결국…

‘10·26 투표 차단설’ 휩싸인 하나대투증권 결국…

기사승인 2011-10-23 16:25:00
[쿠키 사회] 하나대투증권이 ‘10·26 투표 차단설’에 휩싸였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23일 트위터를 중심으로 인터넷에는 하나대투증권이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는 주장은 이렇다. 이 회사가 출근시간이 오전 7시 30분이기 때문에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교육일정을 잡으면 직원들이 투표할 수 있는 시간대가 협소해져 실질적인 투표 차단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공식 투표시간은 투표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다.

여기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음모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범야권 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판단하에 아예 투표율을 낮추기 위한 모종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트위터 등에서 일파만파 확산되며 ‘정말 치졸하다’ ‘가지고 있던 하나대투증권 통장을 찢어버렸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은 해당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원래 문제될 것 없는 행사지만 의도와 다르게 의혹이 너무 커져 굳이 그날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도마 위에 오른 행사는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인 양경식 이사가 전 직원이 아닌 각 지점 영업팀장 40~50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시황설명회”라며 “2개월 전부터 예정돼 있었으며 시간도 오후 7시 30분이 아니라 5시30분까지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말들이 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거일로부터 2개월 전인 8월 26일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했던 날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내 CEO들까지 나서가며 진화에 힘을 쏟고, ‘이렇게 오해나 살 바엔 뭐하러 굳이 그날 강행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결국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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