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인증샷·네티즌과 설전…투표 독려 빛난 스타들

이색 인증샷·네티즌과 설전…투표 독려 빛난 스타들

기사승인 2011-10-27 10:10:01

[쿠키 연예]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 10년 동안 치러진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종 투표율은 50%에 육박하는 45.9%.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30%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 것과 달리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선거 열기가 고조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민들의 투표 참여 수가 남달랐던 만큼 스타들의 투표 독려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더욱 눈길 끈 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의도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은 선거일에 투표 독려를 할 수 없다”고 발표한 이후다. 투표를 독려하지 말 것을 주장하는 행태로 인해 너도나도 다른 방법으로 독려의 목소리를 내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연예인들의 독려와 그로 인한 구설수도 많았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싶지만 현실은 경기도민”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가수로서 노래만 전념, 공인이 날뛰고 정치 쓰레기들이 날뛰는 이곳에서 이미지 실추되지 않기를 팬으로서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고, 이에 김윤아는 “저는 가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리고 제가 뭘 어쨌다고? 투표하자는 데 이미지 실추?”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효리는 지난 24일 이외수 작가가 쓴 투표 독려글을 리트윗 한 것에 대해 비난 글이 쏟아지자 25일 “아니 근데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시장 뽑는 투표에 다 같이 참여하자는 뜻을 밝힌 것뿐인데 용기 있단 사람은 뭐고 또 욕하는 사람은 왜 인거죠?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가수 출신 사업가 황혜영은 남편 민주당 부대변인 김경록 씨와 시장선거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황혜영은 26일 남편과 다정한 모습을 취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에 참여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며 “인증샷 올리면 경고 먹는다는데, 자유롭게 내가 투표하고 내 사진 올리는 게 왜? 어째서?”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또한 선거법 위반에 어긋나지 않는 인증샷을 찍는 릴레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배우 이동욱은 26일 오전 자신의 미투데이에 투표소 안내표지를 찍어 올리고 “인증 샷은 제재도 많고 법적으로 처벌도 받는다고 해서 투표소 가는 길 안내만 찍었다”라며 그림자만 담겨 있는 사진을 게재했고, 이효리는 트위터에 투표소를 배경으로 자신의 애완견 모습만 담긴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제동은 투표소 앞에서 찍은 얼굴을 감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여진과 가수 김창렬, 주영훈-이윤미부부 등이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러한 스타들의 뜨거운 독려와 인증샷이 이례적으로 많았던 만큼, 여느 때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인터넷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