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투나잇’ SBS는 왜 개그프로그램을 부활시켰나?

‘개그투나잇’ SBS는 왜 개그프로그램을 부활시켰나?

기사승인 2011-11-01 14:58:00

[쿠키 연예] 2010년 종영한 SBS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이하 웃찾사)이 종영 이후 1년여 만에 새 프로그램 ‘개그투나잇’으로 부활한다.

안철호 PD는 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개그투나잇’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 7년 8개월 동안 ‘웃찾사’를 통해 웃음과 실망을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의 시청자가 요구하는 것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개그프로그램도 변해가고 있다. 워낙 우리 사회가 소통이 안 되고, 살기도 어려워 답답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한다. 마치 시청자들이 우리에게 ‘이제 침묵하지 말고 이야기해 달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시사평론가 한 분을 만났다. 그분도 ‘이제는 개그프로그램이 이야기할 때고 답답한 국민의 속마음을 후련히 긁어줘야 한다’고 하더라. 우리의 생각도 그것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고 딱딱한 시사나 뉴스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개그프로그램으로 웃음과 함께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뉴스라는 틀을 만든 것은, 국물이 있는 뜨거운 라면을 스테이크 접시에 놓고 먹지 못하듯 제작진 스스로도 더 공감하고 시사도 담을 수 있는 그릇(틀)을 만들자는 의미였다. 개그를 하는 연기자들에게도 이제 이런 그릇으로 바뀌었으니 이에 맞는 내용을 준비하자는 의미를 전했다”고 털어놨다.

‘웃찾사’와의 다른 점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웃어 주세요’라고 했다면 이제는 ‘재밌습니까?’라고 묻는다. 공감과 사회성 등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후련하다’ ‘재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개그투나잇’은 S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뉴스 쇼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사회성 있는 풍자와 코미디를 녹아내 공감과 사회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박준형과 강성범이 MC로 나서며, 김재우와 황영진, 정현수, 김현정, 이동엽, 홍윤화, 정만호 등이 출연한다.

한 주간의 뉴스를 재해석해 선보이는 ‘한줄 뉴스’와 황당한 적반하장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적반하장’, 자아도취에 빠진 여자가 사회고위층에게 응징을 가하는 ‘더 레드’, 비슷한 단어의 차이점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우리말 차이점’, 중국관광객들의 좌충우돌 한국 여행기를 코믹하게 그리는 ‘하오&차오’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오는 5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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