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드라마 ‘브레인’의 유현기 PD가 ‘뇌’를 소재로 한 의학드라마를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현기 PD는 8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 성의회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인간의 마음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0년에 ‘공부의 신’을 마치고 윤경아 작가님과 또 한편의 작품을 하기로 했다. 마침 같은 동네에 살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사람의 마음을 소재로 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서양의학에서 바라본 인간의 마음인 ‘뇌 의학’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학이나 종교에서 바라본 관점도 폭넓게 다루려 했지만 상당히 어렵고 광범위해졌다. 이에 서양의학에서 바라본 ‘뇌’의 관점에만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의학드라마라서 리얼리티가 중요하다”면서 “사전 단계에서부터 레지던트들과 동고동락하며 대본을 썼다. 현장에는 수간호사 분이 나와 코디네이터를 해주고 있고 신경외과 교수님은 대본 검토는 물론 현장에 나와 손동작 하나까지도 봐준다. 리얼리티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의학 다큐멘터리가 아닌 만큼 극적인 요소에 맞추다 보니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레인’은 캐스팅 과정에서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초기 단계에서 이상윤과 윤승아가 캐스팅됐으나, 제작사 측이 일방적인 하차를 통보해 논란이 된 것. 두 사람은 첫 대본 연습까지 참여했고 보도자료까지 배포된 상태였지만 제작사는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었으며 주인공들의 연령대와 캐릭터가 맞지 않아 결국 교체를 택했다”고 밝혔다. 논란 끝에 최종적으로 신하균과 최정원이 남녀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신하균, 최정원 주연의 ‘브레인’은 KBS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의학드라마로,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다. 지난해 초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의 유현기 PD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4일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