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정진영이 드라마 ‘브레인’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진영은 8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 성의회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촬영을 시작하기 전 배우 모두 뇌수술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릴로 머리에 구멍을 내 개방한다. 정말 깜짝 놀랐다”며 “머리를 개방하고 뇌를 보니 사람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시청자들도 화면을 통해 우리가 참관할 때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대에서 보니 아무 의식도 표현도 못하는 뇌 덩어리가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1회부터 ‘뇌수술’을 힘줘 찍었다”며 “상당히 꼼꼼하게 찍어 현장에 있던 의사선생님이 ‘실제 수술과 거의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뇌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액션이 크지 않아 보이는 게 과하지 않다. 하지만 실제 수술이 그렇다 보니 액션보다는 감정의 대립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의학드라마와 달리 ‘브레인’은 뇌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는 “드라마에서 결국 뇌는 마음이라는 말을 한다. 사람이라는 게 마음으로 살아가는 존재인데 뇌는 마음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평소 뇌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분에게는 뇌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브레인’은 KBS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의학드라마로,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다. 장진영외에도 신하균과 최정원, 조동혁 등이 출연한다.
정진영은 ‘브레인’에서 괴짜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로 분한다. 의료진에게는 까다롭고 괴팍하지만 환자를 대할 때는 극진한 봉사자가 되는 인물이다.
신하균이 연기하게 될 이강훈은 국내 최고의 명문 의대를 졸업한, 유일무이한 실력을 가진 2년차 신경외과 전임의다. 사명감 때문이 아닌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의사가 된 인물로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갈등을 딛고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
최정원은 평범한 서민 가정의 장녀로 자란 신경외과 전문의 3년차 윤지혜 역을 맡았다. 일과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깐깐한 악바리면서도 환자들에게는 성실하고 따뜻한 의사다. 천성이 착하고 긍정적이며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의사로 맹활약한다. 이강훈과 앙숙처럼 지내면서도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그려낼 예정이다.
‘브레인’은 지난해 초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의 유현기 PD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4일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