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영화, 또 다른 재미에 빠져 볼까…‘나는 영화가 좋다’ 발간

책으로 만나는 영화, 또 다른 재미에 빠져 볼까…‘나는 영화가 좋다’ 발간

기사승인 2011-11-09 17:02:01

[쿠키 문화] 영화만 생각하고, 영화만 아는, 영화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충무로 영화인들의 진솔한 이야기 나는 영화가 좋다’(이하 ‘나는 영화가 좋다’)가 지난 10월 31일 발간됐다.

저자 이창세는 영화기자 출신으로 영화 프로듀서이자 영화배우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감독, 프로듀서, 배우, 스턴트맨과 촬영, 조명, 음악, 미술, 편집 스태프, 마케터와 평론가 등 한국영화를 만드는 데 일생을 걸어 온 사람들의 삶을 통해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모색한다.

그들 중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이른바 ‘스타덤’에 오른 인물도 있고, 아직껏 정상의 고지를 밟아 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성공의 기쁨을 누리는가 싶었으나 이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다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스타들의 성공담도 흥미롭지만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도 ‘항해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영화인들의 사연은 감동적이다.

왜 그들은 부와 명성, 이른바 ‘세속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면서도 여전히 영화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 오히려 더욱 끈질기게 매달리는 것일까. 저자는 2000년대 한국영화계를 살아가는 이들의 치열한 현장, 때로는 일터를 벗어난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며 ‘왜’의 답을 찾는다.

그 외에도 평소 까다롭고 바쁘기로 소문난 영화인들을 일일이 인터뷰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가치 있다. 영화인들의 영화 인생과 영화관이 묻어나는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현대 한국영화사를 이루는 중요 사건과 장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들을 목격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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