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막장 아닌 드라마…민주화 투쟁 겪은 아버지 모습 그릴 터”

김갑수 “막장 아닌 드라마…민주화 투쟁 겪은 아버지 모습 그릴 터”

기사승인 2011-11-14 16:48:01

MBC 새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 21일 첫 방송

[쿠키 연예] “‘막장’이 아니라서 택했습니다. 가족 이야기뿐 아니라 민주화 투쟁을 겪었던 아버지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배우 김갑수가 시트콤 ‘몽땅 내 사랑’ 이후 2개월 만에 정극으로 돌아왔다. MBC 새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김갑수는 14일 오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오늘만 같아라’ 제작발표회에서 “막장이 아니라서 드라마를 선택했다”며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늘만 같아라’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이야기라는 점을 높이 샀다”라며 작품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극중 주유소 사장인 장춘복 역을 맡은 김갑수는 고향에서는 별 볼일 없었으나 친구들 중 돈을 많이 번 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야박해도 자신의 가족에게는 지극한 사랑을 쏟는 연기를 선보인다. 친구 재호가 죽자 그의 연인이던 윤인숙(김미숙)과 뱃속의 아이를 책임지며 결혼에 성공한다.

김갑수는 “장춘복은 어려운 집안에 태어나 자수성가 해 부를 이룬 인물”이라며 “7,80년대에 20대를 겪었던 아버지들의 이야기로, 지금의 50대 아버지들이 가장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부부로 출연하는 김미숙과는 12년 만의 호흡이다. 1999년 드라마 ‘슬픈 유혹’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하지만 당시 김갑수는 동성의 다른 남성을 사랑한 탓에 김미숙과는 짧은 인연으로 끝이 났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오로지 김미숙만을 바라보는 캐릭터를 맡아 지고지순한 남편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다른 스케쥴을 포기할 만큼 큰 애착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김갑수는 “ “XTM의 ‘탑기어 코리아’도 이번 주에 시즌1이 끝나고 연출을 맡고 있는 ‘서울테러’도 이미 막이 올라가서 현재 수정하는 단계다”라며 “앞으로 ‘오늘만 같아라’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겠다. 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이 드라마에 ‘올인’ 하겠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갑수는 2005년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에 출연한 바 있지만 조기종영이라는 쓴 맛을 봐야 했다. 그는 “이상하게 MBC와는 최근 시트콘 ‘몽땅 내 사랑’을 제외하고 끝까지 작품을 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며 “그간 중도에 죽거나 조기종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끝까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갑수는 극중 가족밖에 모르는 가장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아빠다. 그는 “스케쥴이 바빠서 가장으로서 놓친 부분이 많다. 이해해주려니 했지만 가족들이 섭섭해 하는 부분이 많더라. 시기를 놓쳐서 할 말을 못하다보니 그러한 것들이 쌓인 것 같다”며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갖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을 조금 줄이고 가족들하고 시간을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우리 드라마는 가족 이야기뿐 아니라 민주화 투쟁을 겪었던 이들의 삶을 그린다. 아버지 역뿐 아니라 이러한 시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끌렸다”는 김갑수는 “첫 주가 중요하다. 첫 방송은 특히 놓치면 안 된다. 첫 방송은 20%에 가까운 17%의 시청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굴의 며느리’ 후속으로 방영되는 ‘오늘만 같아라’는 세 명의 중년 남자 동창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사랑과 화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갑수와 홍요섭, 이한위가 극중 세 중심축을 이룰 세 명의 아버지 역에 캐스팅됐고 견미리와 한그루, 김미숙, 양진성 등이 출연한다.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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