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코이카의 꿈’, 기존 연예인 해외 봉사 프로와 다른 점은?

MBC ‘코이카의 꿈’, 기존 연예인 해외 봉사 프로와 다른 점은?

기사승인 2011-11-16 16:24:01

[쿠키 연예] 연예인들의 해외 봉사 프로그램은 이제 흔해졌다. 기아와 질병으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해외 빈민촌에 방문해 집을 지어주거나 학교를 만들어주고, 또한 우물을 파거나 수확을 할 수 있는 나무를 심기도 한다. 연예인들은 이러한 작업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현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즐거움 추억을 쌓기도 한다.

오는 20일부터 방영되는 MBC 창사특별기획 ‘코이카의 꿈’은 그동안의 선보인 연예인 봉사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스타 봉사단 외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일반인 봉사단이 함께 참여해 이벤트성이 아닌 같이 나눈다는 의미를 부각시켰고, 여러 개의 의료 단체와 협력해 현지에서 의료 봉사도 함께 하는 대규모의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코이카의 꿈’을 기획 총괄한 방성근 MBC 예능국 부국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 눈물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사랑을 심어주고자 국민의 마음을 담아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며 “이미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것과른 다른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 부국장은 지난해 종영한 ‘우리들의 일밤-단비’가 ‘코이카의 꿈’의 예고 프로그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영희 PD가 2003년 아프리카 현지 답사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는데, ‘단비’가 그 첫 번째로, ‘코이카의 꿈’의 예고 프로그램이었다”라며 “‘단비’는 성과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단기간 연예인으로 구성됐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는데 ‘코이카의 꿈’은 일반 봉사단이 주인공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양 및 다큐가 아닌 예능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한 만큼 눈물샘을 자극하는 정적인 분위기보다 밝은 톤이 유지되는 것도 특징이다. 방 부국장은 “예능만의 접근 방법으로 눈물과 감동을 모두 그려냈는데, 그 속에는 사랑과 땀이 있다”며 “예능 PD 답게 약간의 즐거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의 꿈’에는 무엇보다 참여자 수에 있어 그 규모를 자랑한다. 31명의 연예인 및 사회 유명 인사를 비롯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여한 일반인 90여 명이 함께 했고, 서울대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40여 명의 의료봉사단이 낙후된 의료 환경 때문에 질병의 고통에 시달려온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연예인 팀별로는 페루에 엠블랙 미르와 지오, 구준엽, 오승훈, 박정아 등이 참여했고 파라과이에는 한성주와 이혁재, 김은정이, 스리랑카는 엄홍길, 한민관, 권리세가 동참했다. 또한 조연우와 박재동, 이아현, 케이윌 등은 세네갈에, 오상진과 이상봉, 김성은 등은 에티오피아에서 봉사를 하며 나눔을 함께 했다.

‘코이카의 꿈’은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현지에 파견되어 어려운 환경의 지구촌 가족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해외봉사 프로젝트다. 코이카는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2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동참했다.

‘코이카의 꿈’은 오는 20일 페루 편이 첫 방송되며 12월에는 파라과이 편과 에티오피아 편이 전파를 타고, 내년 1월 스리랑카 편과 세네갈 편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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