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가 日적장 안고 강에 뛰어든 심정으로 한미FTA 강행처리”

“논개가 日적장 안고 강에 뛰어든 심정으로 한미FTA 강행처리”

기사승인 2011-11-22 11:32:01
[쿠키 정치]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논개가 일본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던 심정으로 몸을 던지겠다”며 한미FTA 강행처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FTA에 대한 민주당의 속내는 오로지 한가지 뿐으로 보여진다. 한나라당하고 같이 진흙탕 덮어 쓰고 자신들은 새 간판으로 몸 세탁한 후에 자신들이 언제 몸싸움 했냐는 듯이 새출발하면 되지 않겠냐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개가 열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를 끼우던 그 마음으로 한나라당은 각오를 다질 것”이라며 “한미 FTA를 반대하는 민주당은 그 옛날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했던 것만큼이나 큰 실수를 저지른 정당으로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부디 민주당 의원들의 손자들이 부끄러운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을 역사책에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김정원 사무총장은 “어제 아침에 (협상파인) 민주당 김성곤 의원의 서한을 받았다. 한미FTA 골격을 만든 책임자로서 그때는 몰랐다는 식의 태도는 정말 아니라고 했다”며 “불과 4년전만 해도 다른 건 몰라도 노무현 정부가 한미FTA는 정말 잘했다, 한미FTA는 국익을 위한 생존 전략이다. FTA는 향후 50년간 한미관계를 지탱해줄 기둥이라고 했던 분들이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 4년만에 국가와 국익을 위한 방법이 정반대로 바뀐 분들이 또 4년후에는 어떤 말을 할지 무척 궁금하다”며 김 의원의 서한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민주당 대표적인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ISD 조항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내놓은 것과 다른 것이 없지 않느냐라는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의 주장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했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이렇게 말씀한 바가 있고 그래서 의리는 역사와 정의 앞에 의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9월 이전의 세계와 2008년 9월 이후의 세계는 분명히 다르다. 그 전에는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세계적 물결을 우리가 거스를 수 없다는 일종에 패배주의 속에서 끌려간 것”이라며 “그러나 전 세계가 이건 아니다라고 해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미 실패한 것으로 판명된 것을 한국에 다시 한번 이식하려는 이 흐름을 꿰뚫어보고, 여기에 이런 역사와 정의 앞에 의리를 생각하는 젊은 지도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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