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개그맨 최효종을 모욕죄로 고소했던 국회의원 강용석 의원이 고소 취하의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효종 씨에게 며칠 전 고소 취하하겠다는 말을 전달했다”며 “대인의 풍모를 갖춘 최효종 씨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아나운서들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기각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너 하나 살려고 최효종을 이용했냐는 비난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최효종 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지난 달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 최효종이 설명한 총선 승리 과정이 국회의원들을 모욕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최씨를 형사 고소했다.
최효종은 당시 방송에서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된다.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된다. 공약을 이야기할 때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역을 개통하면 된다. 현실이 어려우면 말로만 하면 된다.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지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피소에 27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강 의원을 겨냥하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시청률 25%를 돌파,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