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쓴 판타지물, 재밌고 신선하다”
“잘생긴 꽃미남 아닌 정우성의 재발견이 될 것”
[쿠키 연예] ‘빠담빠담’은 프랑스어로 ‘두근두근’이라는 뜻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3년 만에 미니시리즈를 선보이는 노희경 작가가 다소 낯선 의성어를 드라마 제목으로 정한 까닭은 무엇일까.
종합편성채널(종편) jtbc에서 다음 달 5일 첫 방송되는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살인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양강칠(정우성)과 지극히 현실적이나 스스로에게는 이기적인 정지나(한지민), 이들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이국수(김범)가 등장한다.
30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노 작가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사랑 이야기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며 “순수하게 ‘두근두근’으로 제목을 하려고 하다가 PD와 프랑스 노래 ‘빠담빠담’을 들었는데 단번에 ‘이걸로 가자’라고 결정했다. 설렘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인 만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 작가는 그동안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바보 같은 사랑’,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등 가슴 아픈 가족이나 진지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팬층을 형성해 왔다. 삶과 사랑, 인간을 그려내는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마니아를 두고 있지만 인기만큼 시청률이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노 작가는 “내 드라마가 무겁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며 “판타지는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것 같은데 처음 써보니까 재밌고 신선하다”라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시청률에 있어서는 “아마 잘 안 나올 거다. 방송국에서도 알아야한다”고 웃으며 말한 뒤 “드라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얘기는 매우 쉽게 흐른다. 주인공 강칠은 배운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중고등학교 수준이다. 다행히 어렵다는 소리를 안 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강칠 역을 맡은 정우성에 대해서는 “미안하지만 그동안 별로 관심 없었다. 그저 잘생기고 비주얼로 각광받는 배우라고 생각해왔다”며 “같이 일하면서는 정말 배우구나, 이런 배우가 그동안 숨기고 사느라 힘들어겠다 싶었다. 배우 정우성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잘생긴 꽃미남이 아닌 배우 정우성의 재발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빠담빠담’은 드라마 ‘아이리스’ 연출로 유명한 김규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다음 달 5일 8시 45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