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종합편성채널(종편) TV조선이 개국과 동시에 ‘방송사고’를 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방송을 시작한 TV조선은 애국가가 끝난 후 첫 방송 프로그램이 시작되자마자 화면이 분절됐다.
이에 따라 화면 속 등장하는 인물의 상반신이 아랫쪽에, 하반신이 윗쪽에 나오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됐으며, 이같은 현상은 약 10분간 계속됐다.
결국 TV조선은 화면에 ‘본 방송국 사정으로 화면이 고르지 못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거액을 주고 스타급 PD, MC 등을 영입하는 등 야심찬 개국 준비 과정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실망감은 더욱 컸다.
트위터 등에는 TV조선 방송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fa*****는 “종편 방송 역사적 시작, 시작하자마자 1초도 안돼 방송사고 발생. 쯧쯧쯧쯧”이라며 혀를 찼고, @eye********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 같군요”라며 비꼬았다.
사실 종편의 이같은 시행착오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지적도 있다. 종편은 준비 과정부터 온갖 특혜 속에 안정화에 대한 노력보단 ‘인력 빼오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며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실제로 종편은 채널번호도 개국 이틀 전에 확정됐고, 일부 종편은 장비 배송이 늦어지고 시간이 없어 시험방송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조현우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