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당이었음 가만 안 뒀어”…한나라, 디도스 파장 ‘한숨’

“내가 야당이었음 가만 안 뒀어”…한나라, 디도스 파장 ‘한숨’

기사승인 2011-12-04 16:56:01
[쿠키 정치]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건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이 되는 일이 없다”며 “내가 야당이었으면 (여당을) 가만히 안 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4일 일단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껏 (경찰이) 조사한 결과에 비춰볼 때 당에서는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단독행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단 수사가 끝날때까지 지켜봐야 한다”한다며 “엄중한 수사를 한나라당 스스로 요구하고 있기에 조만간 모든 전모가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최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만 어쩌겠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 당은 인정사정 없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9급 비서가 무슨 돈이 있겠냐. 나도 이해가 안 가는데 국민은 오죽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경찰 수사만 지켜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사건의 진실을 적극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여옥 의원은 트위터에서 “이 문제는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라면서 “당 지도부는 실체를 파헤칠 당 조사특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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