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는 ‘성군’이었다…SBS, 새로운 해석의 사극 첫 선

사도세자는 ‘성군’이었다…SBS, 새로운 해석의 사극 첫 선

기사승인 2011-12-16 15:00:01
“‘무사 백동수’, 사람 냄새 나는 칼싸움 드라마”
전광렬이 밝힌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

[쿠키 연예] 다음달 4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극 ‘무사 백동수’는 사도세자가 폭군이 아니라 사실은 성군이었다는 색다른 해석으로부터 시작한다.

드라마의 배경은 1637년 병자호란 말부터 주인공 백동수가 태어난 1743년 이후다. 팔다리가 뒤틀린 채 판자촌에서 외롭게 자라난 백동수가 장애를 극복하고 당대 최고의 무인이 될 때까지 겪게 되는 위기와 극복의 과정을 그린다.

백동수는 정조대왕의 호위 무관으로 동양 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실존인물이다. 드라마의 원작은 현재 연재 중인 무협만화 ‘야뇌 백동수(글 이재헌·그림 홍기우)’이다.

대본을 맡은 작가 권순규 씨는 지난 2004년 SBSi 인터넷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집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9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에 사도세자가 실제로는 성군이었고, 폭군으로 묘사된 것은 역사적 왜곡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이 드라마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사도세자는 조선 제21대 영조의 둘째 아들이다. 영조의 노여움을 사 뒤주 속에서 죽었다. 그간의 문헌이나 그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등에서 사도세자는 부모에게 불효하며 반항을 일삼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러나 ‘무사 백동수’에 등장하는 사도세자(오만석 분)는 총명하고 영특하며 무예 또한 뛰어나다. 약관의 나이 때 세자시강원의 무학 백사광의 도움으로 장용위를 만들어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려 하지만 홍대주(이원종 분)의 음모에 쓰라린 상처만 받게 되고, 10여 년 후 백동수 등의 아이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장용위를 재건하게 된다.

올 하반기 대작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백동수 역의 지창수와 여운 역의 유승호를 비롯해 윤소이와 신현빈이 여주인공에 낙점됐고, 전광렬과 최민수는 최고 무사로서 농도 짙은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원종은 악역인 홍대주 역을, 오만석은 총명하고 무예가 뛰어난 사도세자로 분했다.

드라마는 원작처럼 화려한 액션신과 긴장감 넘치는 극적인 상황으로 펼쳐진다. 연기력이 보장된 유수한 배우들과 여름 방학 특수가 맞물려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여느 때보다 크다.

연출을 맡은 이현직 감독은 “‘무사 백동수’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칼싸움 드라마”라며 “사극이라는 극적 전개와 화려한 액션에 충실하며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배우 전광렬 역시 ‘무사 백동수’에 대한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무사 백동수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며 “첫째, 작가의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소설만 썼던 사람이라 글이 정말 탄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연출가들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셋째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막강하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로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후속으로 다음달 4일 첫 방송되는 ‘무사 백동수’가 한여름 밤의 화려한 액션 활극으로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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