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연예계 결산] 키워드로 본 ‘올해의 핫이슈’ 톱5는?

[Ki-Z 연예계 결산] 키워드로 본 ‘올해의 핫이슈’ 톱5는?

기사승인 2011-12-17 13:23:01

[쿠키 연예] 2011년도 연예계를 5가지 키워드로 꼽아봤다. 결혼 사실도 알려지기 전에 이혼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한 ‘서태지-이지아 사건’과 실력파 가수들을 재조명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탈세의혹에 휩싸이며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까지 뻗치고 있는 ‘케이팝 한류열풍’, 국회의원 강용석과 개그맨 최효종 사이에서 벌어진 ‘집단 모욕죄’ 등을 정리해 봤다.

‘서태지-이지아’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이혼 소식은 올해 최고의 이슈였다. 두 사람이 이혼과정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14년간 부부였음을 감춰왔다는 사실은 충격을 더했다. 그동안 서태지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고, 미혼으로 알려진 이지아 역시 데뷔 전 행적이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50억 원대 재산분할 및 위자료 소송 중이던 두 사람은 서로 양보하지 않을 것을 피력하고 공방전과 격한 감정대립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묵은 논쟁과 과도한 비방으로 인해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자, 양측은 무조건 합의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난 7월 법원에서 합의를 마쳤다.

‘나는 가수다’

올한해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을 꼽자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빠지지 않는다.

지나친 관심 탓이었을까. ‘나가수’는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PD 교체 후에도 멤버 간 불화설, 스포일러 논란 등 끝없는 화제와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나가수’ 출연 아티스트들은 그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임재범과 김범수, 박정현 등 실력파 가수들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나가수’ 출연 이후 방송계와 공연계를 뒤흔드는 것은 물론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많은 수혜를 보고 있다.

‘강호동 잠정 은퇴’

‘탈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강호동이 지난 9월 잠정적 은퇴를 선언했다. 강호동은 국민 MC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탈세 논란이 불거졌다.

그를 사랑했던 대중들은 더욱 차갑게 등을 돌렸고 강호동을 퇴출시키자는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강호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진행해오던 KBS 2TV ‘1박2일’, MBC ‘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갑작스러운 그의 잠정은퇴 선언에 연예계에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강호동뿐 아니라 김아중과 인순이도 국세청에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케이팝 한류 열풍’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고 있다. 케이팝(K-POP)은 전 세계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못지않은 뜨거운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한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카라 등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 급부상해 한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타운은 유럽에 진출해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특히 티켓판매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해 표를 구입하지 못한 해외 팬들이 거리에 모여 춤을 추며 공연 횟수를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SM타운의 유럽공연은 한차례 추가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남미로 진출한 스타도 있다. 지나, 포미닛, 비스트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인 브라질’ 공연을 펼쳤다. 케이팝 최초의 남미시장 진출로 주목받았고 35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남미에서도 케이팝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집단 모욕죄’

강용석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모욕죄로 고소해 논란이 됐다. 최효종은 KBS ‘개그 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에서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된다.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된다. 공약을 이야기할 때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역을 개통하면 된다. 현실이 어려우면 말로만 하면 된다.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지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최효종이 설명한 총선 승리 과정이 국회의원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서울남부지법에 최효종을 형사 고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강 의원을 비난하는 여론이 매우 거세졌다. 며칠 뒤 강용석은 자신의 블로그에 “최효종 씨에게 며칠 전 고소 취하하겠다는 말을 전달했다”며 “대인의 풍모를 갖춘 최효종 씨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고 고소 취하 사실을 밝혔다.

또 강 의원은 아나운서들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이 기각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너 하나 살려고 최효종을 이용했냐는 비난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최효종 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알렸다. 강용석은 지난해 아나운서 집단 모욕죄로 1, 2심에서 유죄를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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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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