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출연 중인 배우 안재욱이 “낮은 시청률이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50부작 드라마의 여유를 드러냈다.
안재욱은 19일 오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빛과 그림자’ 기자간담회에서 “16부작 드라마라면 내 경험상 5,6부에서 결판이 나는데, 우리 드라마는 50부작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있다”라며 “어설프지 않게 초반에 제대로 준비를 했다. 믿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 쇼 비즈니스에 몸담아 국내 최초의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으로, 베트남전쟁과 5.16군사정변, 10.26사태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함께 그려지는 드라마다. 최근 14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10.1%로, SBS ‘천일의 약속’의 16.9%와 KBS ‘브레인’의 13.1%에 다소 밀려 있는 상태다.
2008년 드라마 ‘사랑해’ 이후 뮤지컬 활동에 매진해 온 안재욱은 극중 쇼 비즈니스에 몸담아 국내 최초로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기태 역을 맡았다. 그는 “다행히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의욕도 넘쳤고, 팬들이 기다려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러브라인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초반이라 인물 소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극인 만큼 60년대의 고증에 충실한 것도 드라마의 특징이다. 안재욱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마술팀’이라고 할 정도로 미술팀에서 준비를 많이 한다”라며 “시대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동네를 다 바꿔버릴 정도”라고 극찬했다.
또한 안재욱은 간담회를 몇 시간 앞두고 보도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서 “조금 전 매니저들이랑 대기실에서 함께 뉴스를 봤다. 전방에 있는 군인들이 많이 고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주위에서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빛과 그림자’는 인기 드라마 ‘주몽’으로 호흡을 맞춘 최완규 작가와 이주환 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안재욱을 비롯 남상미, 이필모, 손담비, 이종원, 전광렬 등이 출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