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1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KBS 노조는 22일 오후 중노위 조정안 수준(4% 인상)인 임금 협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KBS노동조합은 파업을 철회하고, 비상 방송에 참여키로 해 일부 차질을 빚던 방송도 완전 정상화됐다. KBS는 “임금 인상율에 대한 의견차이를 보였지만 최근 5년간 물가인상률보다 낮은 임금인상과 타방송사 대비 계속 벌어지는 임금격차를 해소할 필요성에 일부 공감했다”며 “공무원 및 공기업 임금 인상율 등을 토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조정안 수준으로 노사간 조금씩 양보하여 적절하게 타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발동된 국가 비상사태에 따라 KBS가 비상방송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양측은 빠른 협상을 하는 데에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KBS는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까지 동원됐지만, 파업기간동안 발생했던 앙금을 풀고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방송제작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