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작곡가 “임재범이 곡을 썼다?…‘나가수’, 명예훼손”

‘고해’ 작곡가 “임재범이 곡을 썼다?…‘나가수’, 명예훼손”

기사승인 2011-12-26 15:17:02

[쿠키 연예] 임재범의 히트곡 ‘고해’를 작곡한 송재준 작곡가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제작진에 불만을 제기하며 법정 소송을 예고했다.

송재준은 26일 오전 ‘나가수’ 홈페이지 게시판에 임재범이 ‘고해’의 작곡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 ‘고해’를 작곡했다고 소개한 장면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해’의 곡 사용과 재편곡 작업을 모두 금지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방송을 우연히 보던 중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여 글을 남긴다”라며 “일전에 방송국 측에서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저의 곡인 ‘고해’를 가수 박완규 씨가 노래하고 편곡을 다시 해서 방송을 해보겠다고 부탁을 해서 편곡이 어찌 되는지, 가창이 어찌되는지 본 후에 신중히 허락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재범을 ‘고해’의 작곡가로 방송을 내보내 당황스럽다. ‘고해’는 지난 97년 제작된 곡으로, 가수 미정일 당시부터 준비했던 곡”이라며 “임재범이 곡을 받기로 결정되고 재작업 된 것이다. 당시 작업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이 내가 작곡가라는 사실을 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재준은 “내가 1년을 넘게 신중히 작업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측에서 검증 없이 무책임하게 임재범 씨가 혼자 작곡한 듯한 내용을 내보냈다”며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고해’의 작곡가에는 송재준과 임재범이 공동으로 게재돼 있다.

더불어 그는 “저는 20년 이상 작곡한 전문 작곡가이며, 작곡할 당시 일부 가수의 장점을 살리고 멜로디를 완성하기 위해 가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가수 이승철 씨의 ‘소녀시대’를 작곡했을 때 역시 이승철 씨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것을 이승철 씨는 자신의 작곡이라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가수 박완규 씨의 ‘고해’의 지적소유권적 모든 저작권자로서 ‘나는 가수다’ 방송프로그램의 노출과 리메이크에서의 ‘고해’ 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 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명예 훼손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임재범은 25일 방송에서 ‘고해’에 대해 “정말 힘들 때 터져 나오듯 써진 곡이다. 10분 만에 만들었다. 곡 자체가 바로 나다. 10분 만에 만들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제작진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것뿐, 혼자 작곡한 것처럼 방송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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