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다나가 8년 만에 브라운관 연기에 도전한다.
다나는 오는 1월 1일 첫 방송하는 KBS 4부작 드라마 ‘아모레미오’에서 해창(정웅인)의 딸인 강미래 역을 맡았다. 엄마 없이 자란 아픔이 있지만 거침없고 예민하고 당돌한 캐릭터로, 우연히 해창이 숨겨 놓은 과거의 단서를 얻게 되면서 아빠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후 엄마가 부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아빠의 뜨거운 부성애를 깨닫게 된다.
다나는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드라마센터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극은 처음인데, 오랜 만의 드라마 촬영이라 굉장히 기쁘다”라며 “걱정과 부담이 많았었는데 4부작이라 다행이고, 무엇보다 캐릭터가 실제 내 성격이랑 비슷해서 좋다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종영한 MBC 시트콤 ‘논스톱3’ 이후 8년 만에 브라운관 연기를 선보이는 다나는 “연기가 재밌어서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이번에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런 것 때문에 연기를 하는구나 느끼게 됐다”며 “조금만 더 욕심내면 자신감도 생기고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기회로 삼아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수로 10년 살아와서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한 나이인 것 같다. 언제까지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활동하는 것도 낯간지러운 것 같아 이번 드라마로 그러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며 “내 나이에 맞는 신세대 역뿐 아니라, 욕도 잘하고 남자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극중 그룹 초신성의 멤버 박건일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다나는 “박건일 씨와 같은 가수라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를 어려워하더라. 내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지 오래돼서 후배들이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다행히 건일 씨와 첫 리딩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실제 나이랑 극중 나이랑 같아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며
‘아모레미오’는 아버지가 딸을 시집보내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26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추리극이다. 부모의 과거를 추적하는 딸 앞에 펼쳐지는 80년대의 연애사와 그 뒤에 감춰진 비밀을 하나씩 풀어간다.
‘가시나무새’와 ‘에어시티’ ‘거침없는 사랑’ 등을 집필한 이선희가 대본을 쓰고, ‘근초고왕’ ‘신데렐라 언니’ ‘아이리스’ 등을 선보인 김영조 PD가 연출을 맡는다. 오는 1월 1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되며 정웅인과 김보경, 김영재, 박탐희, 다나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