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깨고 방송했는데, 조기종영이라니?”…‘컴백쇼’ 가수들 집단 항의

“침묵 깨고 방송했는데, 조기종영이라니?”…‘컴백쇼’ 가수들 집단 항의

기사승인 2011-12-29 10:45:00

[쿠키 연예] 컴백 시켜준다더니 이용만 했다?

이주노와 터보의 김정남, 리아, 구피, 클레오 등 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이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컴백쇼 톱10’에 단체 항의를 하고 나섰다.

29일 ‘컴백쇼’에 출연했던 가수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예고 없는 4주간의 결방으로 시청자들을 실망 시킨 것도 모자라 조기종영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출연자들의 이미지를 실추 시킨 데 따른 대책의 수립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들 측은 방송사와 제작사가 원래의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터무니없는 무대연출 지원과 초라한 무대, 조악한 편집, 저질의 음향 상태로 방송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잘못된 프로그램의 방향성 지시로 말미암아 시청률 부진을 야기했다”며 “경연에 우승하기 위하여 사비까지 털어가며 열심히 무대를 꾸미고 음원을 제공하였으나 지난 16일 조기종영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REF의 이성욱, 잼의 조진수, 쿨의 김성수, 터보의 김정남, 리아, 구피, 클레오, 스파이더투맨 김현성 등 10여 팀이며, 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의 컴백이라는 기획 의도에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고, 긴 침묵을 깨고 무대에 오르는 만큼 야심차게 방송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현재 방송사와 제작사측은 조기종영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10회 방영 했을 때 가수들이 제공해야 할 남은 음원 1곡과 1회의 무대연출을 사비로 제작하여 제공을 하라고 한다”며 “‘10회의 출연’이라는 조건이 붙지 않았다면, 그리고 4주간의 결방과 조기종영을 미리 알았더라면 어떤 가수라도 이 방송을 위해 제작비도 지원되지 않는 음원과 무대 퍼포먼스를 출연자 자신들의 비용과 피나는 노력, 시간을 감수하며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SBS플러스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기종영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편성상의 문제로 4주간 결방이 됐던 것이지, 오늘 밤에도 방송이 나간다”라며 “지금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다. 곧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16일 첫 방송된 ‘컴백쇼 톱 10’은 90년대 한국의 가요계를 빛냈던 가수들이 모여 다시 한 번 재기하는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다. 개그맨 박명수와 방송인 이본이 MC를 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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