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뿌리깊은 나무’가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기 대상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2011년 최고의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12월 31일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11 SBS 연기대상’에서 ‘뿌리깊은 나무’는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대상(한석규)과 프로듀서상(송중기), 우수연기상(신세경), 10대스타상(한석규), 특별연기상(송옥숙)를 수상하며 6관왕에 올랐다.
대상을 차지한 한석규를 비롯 장혁, 신세경, 조진웅 등이 출연했던 ‘뿌리깊은 나무’는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의 시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대본,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정치 사극의 묘미를 살려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성과 최강희 주연의 ‘보스를 지켜라’ 또한 ‘뿌리깊은 나무’ 못지않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 연기상(지성-최강희)과 네티즌최고인기상(최강희), 10대스타상(최강희-지성), 베스트커플상(지성-최강희), 공로상(김영옥), 특별연기상(박영규), 뉴스타상(김재중-왕지혜) 등 총 11개의 트로피를 가져가, 총 개수로는 ‘뿌리깊은 나무’를 뛰어 넘었다.
겉만 번지르르한 허점투성이 보스 차지헌이 주먹만 앞서는 초짜 비서 노은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보스를 지켜라’는 방영 당시 KBS ‘공주의 남자’에 밀려 시청률 2위에 머물렀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사회의 갖가지 풍자 및 패러디를 담아 가볍지만은 않은 코믹함을 선사해 큰 사랑을 받았다.
최다 트로피를 안은 배우는 ‘보스를 지켜라’의 최강희로 4관왕에 올랐고 지성과 이민호가 3관왕을, ‘천일의 약속’의 수애와 김래원, ‘여인의 향기’의 이동욱과 김선아가 각각 2관왕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둘러싼 권력과 음모, 진실과 정의를 두고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싸인’은 정겨운이 받은 우수연기상이 유일했다. 또한 방송사 시상식의 특징인 ‘몰아주기’ 수상도 눈에 띄었는데, 뉴스타상 부문에는 무려 11명이 트로피를 받았다.
올 한해 ‘드라마 풍년’이었던 SBS의 연기대상은 그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고, 여느 때보다 활기찬 자축 분위기였다. ‘뿌리깊은 나무’와 ‘천일의 약속’, ‘싸인’, ‘무사 백동수’ 등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냈으며 ‘보스를 지켜라’는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만큼 SBS는 올해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지성과 최강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최우수작품삼, 프로듀서상, 네티즌최고인기상, 특별연기상 등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자(작)이 가려졌다.
다음은 2011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한석규(뿌리깊은 나무) ◆ 최우수연기상=지성-최강희(보스를 지켜라) 김래원-수애(천일의 약속), 장혁(마이더스), 이동욱-김선아(여인의 향기), 이민호(시티헌터) ◆최우수작품상=뿌리깊은 나무 ◆ 프로듀서상=송중기(뿌리깊은 나무), 이요원(49일) ◆ 우수연기상=엄기준(여인의 향기), 전광렬-운소이(무사 백동수), 이소연(내 사랑 내 곁에), 정겨운(싸인), 신세경(뿌리깊은 나무) ◆ 네티즌최고인기상=이민호(시티헌터), 최강희(보스를 지켜라) ◆10대 스타상=최강희-지성(보스를 지켜라), 이민호(시티헌터), 김래원-수애(천일의 약속), 이요원(49일), 장혁(마이더스), 한석규(뿌리깊은 나무), 김선아-이동욱(여인의 향기) ◆ 베스트커플상=지성-최강희(보스를 지켜라) ◆공로상=김영옥(보스를 지켜라) ◆ 특별연기상=이미숙(천일의 약속), 김혜옥(여인의 향기), 송옥숙(뿌리깊은 나무), 박영규(보스를 지켜라), 윤제문(마이더스), 진태현(호박꽃 순정) ◆ 뉴스타상=김재중-왕지혜(보스를 지켜라), 성훈-임수향(신기생뎐), 지창욱-신현빈(무사 백동수), 서효림(여인의 향기), 진세연(내 딸 꽃님이), 정유미(천일의 약속), 이재윤(내 사랑 내 곁에), 구하라(시티헌터)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