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4일 밤 격돌…방송 3사가 직접 밝힌 관전포인트

수목극 4일 밤 격돌…방송 3사가 직접 밝힌 관전포인트

기사승인 2012-01-04 15:22:01

[쿠키 연예] 4일 밤 KBS와 MBC, SBS가 일제히 새 수목드라마를 선보인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첫 회 시청률로 향후 성패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BS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SBS는 항공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을, MBC 사극 ‘해를 품은 달’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방송 3사가 직접 밝힌 수목드라마의 관전포인트를 찾아보자.

MBC “반전과 음모…흥미진진한 사극”

‘해를 품은 달’을 제작하는 MBC는 검증된 원작의 힘과 판타지 멜로의 장점을 우선으로 내세웠다. 또한 웰 메이드 제작진의 의기투합은 물론 한가인, 김수현 두 주인공의 사극 첫 도전을 전면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경성스캔들’과 ‘원더풀 라이프’의 진수완 작가와 ‘로열패밀리’, ‘스포트라이트’의 김도훈 PD가 의기투합한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정은궐 작가의 소설 ‘해를 품은 달’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궁중 내 왕권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고뇌와 로맨스를 그려낸다.

이미 출판시장에서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되어 출간한 바 있는 작가의 인기에 걸맞게 ‘해를 품은 달’ 제작발표회에는 드라마의 해외 수출에 관심을 가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여느 자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가인 그리고 전작과 180도 다른 역할을 맡게 된 김수현 두 주인공 모두 사극에는 첫 도전인 점도 눈에 띈다. 한가인은 “대본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 또한 빠져들었다. 다음 대본이 언제 나오는지, 어떻게 극이 전개될지 기다려지는 작품이다”라며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어 캐릭터들을 집중해 본다면 이전 사극과는 분명히 다른 접근이 될 것”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김수현은 “반전에 반전의 반전이 있는 그리고 음모에 음모가 거듭되는, 액션과 로맨스, 판타지를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사극”이라며 “젊지만, 사랑하는 여인과 국가를 위해 일어서는 새로운 왕의 모습을 보게 될 것”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 외에도 다양하고도 탄탄한 개성파 연기자들이 총출동한다. 김도훈 PD와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영애는 음모와 야심의 중심에 서 있는 대왕대비 윤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퓨전 사극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는 정일우와 김민서의 애끓는 사랑으로 번민에 찬 캐릭터 연기도 기대 포인트. 또한 아역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유정, 진지희 등과 윤승아와 남보라, 송재림까지 합류한다.

SBS, 항공드라마로 소재의 신선함 이어 간다

항공드라마인 ‘부탁해요 캡틴’을 선보이는 SBS는 소재의 특수성을 내세운다. 지난해 SBS 드라마는 최초로 법의학자가 주인공인 ‘싸인’, 현실과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 ‘49일’, 버킷리스트를 유행시킨 ‘여인의 향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여주인공을 현실감 있게 그린 ‘천일의 약속’, 한글창제를 둘러싼 비밀을 담은 ‘뿌리깊은 나무’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부탁해요 캡틴’ 또한 그동안 브라운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비행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큰 관심을 끌겠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부탁해요 캡틴’은 항공관련 산업들을 그려가면서 환타지가 아닌 실제적인 모습들을 담는다. 조종사들만의 공간인 칵핏과 비행기 안, 그리고 방송최초로 등장하는 관제탑 등도 실제로 등장하고, 이를 위해 세트 또한 실제와 똑같이 제작했다.

스튜디오를 위해 제작진은 8억 원을 투입해 현실감을 높였다. 여기에다 기장들의 신체검사와 시뮬레이터 훈련, 컴퍼니체크 뿐만 아니라 정비사, 지상요업, 항공기 유도사(마샬러)들의 이야기기 등도 똑같이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여주인공 다진(구혜선)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진정한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주된 이야기로 삼는다. 다진은 비행기를 탔다가 동생을 낳고서 세상을 뜬 어머니와 이를 알면서도 승객들의 안전을 우선시 했던 기장 아버지를 보면서 현실 앞에 무너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기장 윤성(지진희)을 만나면서 어릴 적 키워왔던 꿈에 대해 다시금 다잡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 와중에 하늘은 그녀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풀어내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제작진은 “‘부탁해요 캡틴’은 비행기관련 직업군에 대해 현실감 있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비행기 안의 희노애락에 대해서도 진실성을 담아 그려 내겠다”며 “특히, 부기장 다진이 진정한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보시는 분들 모두 꿈과 희망,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좌절에 빠진 시청자들에게도 소중한 꿈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면서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KBS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는 달라”

‘난폭한 로맨스’를 선보이는 KBS는 독특한 주인공 커플을 등장시켜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포츠스타 무열(이동욱)과 악연으로 그를 경호하게 된 무열의 안티팬 은재(이시영)의 관계는 첫눈에 반하는 것은 고사하고 서로를 괴롭히기 위해선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앙숙으로 등장한다.

서로를 죽도록 미워하는 이 두 남녀가 사랑을 조금씩 느껴가는 과정과 함께 주변사람들과의 갈등 관계가 단순히 사랑에 국한되지 않고 인물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꿈’이란 주제와 접목되며 펼쳐진다. 로맨틱 코미디물이지만 그저 가벼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삶을 투영해내는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줄 전망이다.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와 ‘소문난 칠공주’ ‘태양의 여자’를 연출한 배경수 감독이 손을 잡은 작품이란 점도 기대를 모은다.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진 ‘연애시대’는 안방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큰 인기와 화제를 모았었다.

박연선 작가는 사랑의 무늬를 일상의 삶속에 세밀하게 투영해내는 데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작가로 이번 로맨틱코미디에서 귀에 착착 붙는 대사와 공감백배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또 한 번 흔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배경수 감독이 합세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명품 로맨틱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조연들의 활약상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싸인’에서 오싹한 연쇄살인범으로 출연했던 황선희는 단아한 내조의 여왕 오수영으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역시 ‘혼’에서 귀신에 빙의된 소녀로 출연했던 임주은은 엉뚱한 4차원 백수로 변신했다.

카리스마 사도세자로 열연했던 오만석은 인간미 넘치는 야구선수로 등장하며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훈남 고시생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강동호는 냉철한 홍보실장으로 나온다. 여기에 명품 감초조연 이한위는 경호업체를 운영하는 폼생폼사 캐빈장으로 등장해 웃음보를 자극할 예정이며, 이원종은 여주인공 은재의 아버지이자 야구광으로 출연해 감초연기로 드라마에 웃음을 더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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