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의 엄포 “이제 헛소리하면 가만 있지 않아”

최구식의 엄포 “이제 헛소리하면 가만 있지 않아”

기사승인 2012-01-09 14:52:00
[쿠키 정치] ‘10·26 디도스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 받으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최구식 의원이 “이제는 헛소리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검찰은 이 사건이 최 의원의 전 비서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의 공동 범행이며, 제3자의 개입 흔적은 없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검에서 뭘 할지 국민검증위원회에서 뭘 할지 모르겠지만 흔쾌히 협조하겠다. 진실은 밝혀졌으나 정쟁이 계속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쟁은 내가 내 수단을, 내 보호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의원은 “‘선거 당일 날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 다운시켜서 투표소를 못 찾게 해서 선거에서 이긴다’라는 것이 이 사건의 출발점”이라며 “내가 아니라도 누가 그런 생각을 하겠나? 투표소는 투표 통지표에 나온다. 동사무소에 전화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선관위 홈페이지 찾아서 투표소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시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엇비슷하다는 말이 있어서 다만 1%라도 박 후보의 지지율을 낮추기 위해서 그랬던 건 아니겠느냐’고 질문하자 “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긴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이 선거가 끝나고 11월 9일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애초에 후보를 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을 전하며 “그러니까 이 사건은 내가 저지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저지를 수가 없는 사건이다. 그리고 그 일이 드러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바보가 어디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선거 전날에 최 의원이 몇몇 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나온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후 김정권 당시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나 혼자 당하지는 않겠다. 내가 다치면 가만두지 않겠다. 나는 무관한데 왜 당이 대책을 세워주지 않느냐”고 발언했다는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복당’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복당을 해야 된다. 한나라당은 내 당이다”라며 “난 내가 가장 한나라당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늘 그 당을 위해서 우리 정부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내치듯 자신을 탈당시킨 것에 대해서는 “세상을 기분대로 살 수는 없다. 당 비대위에서 결정을 했지만 충분히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전정희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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