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와 밴드·코러스 70명이 한 무대에…이런 음악 프로 보셨나요

가수와 밴드·코러스 70명이 한 무대에…이런 음악 프로 보셨나요

기사승인 2012-01-10 17:15:01

MBC 음악 채널 개국특집 ‘음악의 시대’ 2월 1일 방송

[쿠키 연예] MBC 음악 채널 개국특집 ‘음악의 시대’는 40명의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이례적인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2월 1일 개국하는 MBC 음악 채널의 개국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하는 ‘음악의 시대’는 엠블랙에서 정훈희까지 각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색다른 구성으로 이뤄졌다.

남태정 MBC 뮤직 센터장은 10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통 SM이나 JYP, YG 등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을 통해 프로그램을 부각시키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 ‘우리는 달라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돌을 포함해서 기존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무대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됐는지 40명 섭외가 이뤄졌다. 아이돌은 물론 김광진, 정훈희 등 선배 가수들도 참여한다. 대중음악 역사상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음악 채널을 개국하기 앞서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했다.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기존 음악 채널과 어떻게 달라야할 것인가 고민이 가장 많았다”며 “개국특집인 ‘음악의 시대’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요즘 음악의 추세는 K팝의 글로벌화,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에서 파생된 가수와 노래의 재발견 등인 것 같다. 인디 뮤지션인 장기하와 10cm 등의 활약도 뛰어났다. 일반 시청자들이 그만큼 음악을 소비하고자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의 시대’의 음악 프로듀서로는 가수 윤상이 나선다. 윤상은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할까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었다. 하지만 남 센터장은 음악 프로듀서 중에서 가장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 얘기를 흘려듣지 못했다”라며 “아이돌부터 전설이라 할 수 있는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가수들 모두 너무나 긍정적이고 차별화된 기획 의도에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설렜다. 내가 이 일을 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느 정도의 의무감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국특집 ‘음악의 시대’는 콜라보레이션 형식이 아닌 40명의 뮤지션이 한 무대에서 25여 곡을 논스톱으로 열창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한 팀이 노래를 하는 동안 다른 팀은 그 곡의 코러스로 참여해 마치 거대한 합창곡과 같은 울림을 선사한다. 출연자는 정훈희와 백지영, 테이, 장혜진, 임정희, 김경호, 박기영, 크라잉넛, 바다, 지나, 엠블랙 40여 명이다. 남 센터장은 “윤상 때문에 섭외가 가능했다”며 “후배들에게는 존경하는 선배들이고, 중견 가수들은 인정하는 젊은 프로듀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에서 녹화되는 ‘음악의 시대’ 무대에는 가수와 밴드, 코러스까지 70여 명이 올라간다.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가 많아 생방송은 힘들다고 판단, 녹화로 진행된다. 남 센터장은 “보통 가수들이 음악 프로에서 자기 노래하나 부르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프로는 출연 가수들이 모든 노래를 알아야 한다.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라며 “시청자들도 만족하고, 참여하는 가수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들 좋아하시고 뿌듯해하시고 눈물 흘리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MBC 뮤직은 음악과 버라이어티를 다루는 채널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을 연출하고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으로 활약 중인 남태정 PD가 음악센터장으로 나서고 Mnet 국장을 역임한 홍수현 PD와 음악 프로그램 ‘MAMA’와 ‘엠카운트다운’을 연출한 박찬욱 PD 등이 방송을 책임진다. 오는 2월 1일 개국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 MBC 뮤직 개국특집 ‘음악의 시대’ 음악 프로듀서를 맡은 가수 윤상(MBC플러스미디어 제공)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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