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연초부터 톱스타들의 이적이 잇따를 전망이다. 배우 한예슬과 이다해, 이지아, 최송현 등의 스타들이 최근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연예계 FA시장에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약을 꿈꾸는 스타들과, ‘대어’를 놓치지 않으려는 매니지먼트사는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배우 한예슬은 현 소속사인 싸이더스HQ와 1월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해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의 촬영 거부 사태로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한예슬은 이후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를 개봉했으나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주차장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출두하는 등 각종 사건 사고로 이름이 오르내려 이미지 실추가 컸지만, 아직까지는 각종 CF와 영화 및 드라마의 섭외가 계속되고 있어 배우로서의 가치는 건재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만큼 어느 매니지먼트사에 새 둥지를 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우 이지아는 지난 5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키이스트를 떠난다. 이지아는 MBC ‘나도, 꽃’ 촬영을 마친 직후인 지난해 12월 31일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키이스트 측은 “이지아 씨와 최종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조건이나 업무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배우 쪽이나 회사 입장에서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데뷔 당시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5년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키이스트의 대표인 배우 배용준과 열애설이
불거질 만큼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서태지와의 비밀결혼 및 이혼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며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이지아는 예상보다 빠른 복귀로 ‘나도, 꽃’에 출연했지만 조기종영이라는 아픔을 맛봤고 이어 조부의 친일파 논란까지 불거지며 악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의지와 꿈이 큰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회사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배우 이다해는 소속사 DBM엔터테인먼트와 지난해 말 전속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출연했던 드라마의 인기로 중화권에 인지도가 높은 만큼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중히 새 둥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은 지난해 말 김래원이 CEO로 있는 블레스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FA에 진출했다. 최송현은 지난 2006년 KBS에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08년 5월 퇴사 후 블레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몇 년 전부터 자신만의 매니지먼트사를 차리는 톱스타들의 ‘홀로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FA시장에 나선 연예인들이 적절한 새 회사를 만나지 못할 경우 1인 소속사를 차릴 가능성도 크다.
배용준을 시작으로 이병헌과 최지우, 소지섭, 김태희 등 이른바 한류 스타들이 잇따라 기획사를 설립하고 자신만의 매니지먼트사를 운영 중이며 직접 살림을 꾸리고 활동을 펼치는 연예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FA시장에 나선 스타들이 크고 작은 매니지먼트사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물리치고 독자 행보를 하게 될지, 유능한 매니지먼트사와 손을 잡고 재도약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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