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합류, 성대 결절로 중도 하차한 주지훈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닥터지바고’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는 16일 “조승우가 유리지바고 역에 출연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아니타 왁스과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 한국의 신춘수 등 총 3명의 프로듀서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닥터지바고’는 보리스 패스터낵(Boris Pasternak)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 전쟁 속에서 피어난 로맨스 대서사극으로, 1965년 데이비드 린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됐고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고 미국영화협회 선정 100선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스크린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조승우가 연기할 주인공 유리지바고는 러시아 혁명 속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보낸 의사 겸 시인이다. 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인물로, 그로메코가(家)에 입양돼 의사가 된 후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결혼한다. 이후 군의관으로 동원돼 전쟁터로 나가고 그곳에서 아름답고 정열적인 간호원 라라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닥터지바고’는 지난 2월 시드니 초연 당시 개막 전에 이미 전체 좌석의 60% 이상을 판매해 기염을 토했고, ‘제2의 레미제라블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멜버른과 브리즈번의 투어 공연에서도 좌석 점유율 90%를 넘는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웅장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놀라운 퍼포먼스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원작 크리에이터들과 한국 배우들이 함께하며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 E&M 음악공연사업부가 공동 제작하는 국내 초연은 250억 원의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공연을 20여 일 앞두고 성대 결절 문제로 중도 하차한 주지훈의 빈자리를 메운 조승우가 무대에 오를 때까지 더블 캐스팅이었던 홍광호가 당분간 단독 체제로 무대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27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