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하 ‘도롱뇽’)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배우 오달수가 “그동안 TV 출연을 겁냈었다”고 털어놨다.
그간 스크린에서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조연’으로 손꼽혀온 오달수는 영화에 비해 TV 드라마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다.
오달수 16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2009년 드라마 ‘드림’ 이후 활동을 거의 안했다”라며 “요즘에 드라마 재미있는 작품도 많고, 이제 TV에 그만 겁을 내고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오랜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했다.
TV 출연을 겁낸 이유로는 “영화는 불이 꺼지면 끝날 때까지 앉아 계시니까 (내 연기를) 잘 받아들이시는데, TV는 매력이 없으면 바로바로 채널이 돌아가서 겁이 났다”라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롱뇽’에서 오달수는 잔머리의 천재이자 최고의 사기꾼 선달 역을 맡았다. 감옥에서 만난 원삼(이원희)과 ‘마포 2인조’라는 좀도둑단을 결성하고 범규(이병준)을 대신해 가짜 도롱뇽도사 행세를 시작한다. 단골이 된 경자(류현경)을 흠모하지만 그녀가 형사라는 사실 때문에 이를 감추고 지낸다.
오달수는 이번 드라마에 대해 “‘도롱뇽’과 시기적으로도 인연이 잘 닿은 것 같은데, 막상 촬영해보니 시트콤 연기가 너무 어렵다”라며 “과해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된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식이 될까봐, 적합한 연기가 어디일까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롱뇽’은 얼떨결에 도롱뇽도사가 된 허당 2인조 사기꾼 악당들과 이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해 진짜 도롱뇽 도사처럼 보이게 하는 천재해커 그리고 치매에 걸려 오락가락 하는 실제 도롱뇽 도사의 파란만장한 필살기가 펼쳐지는 내용이다.
‘도롱뇽’은 SBS가 ‘달려라 고등어’ 이후 5년여 만에 부활시킨 10부작 금요 시트콤으로, 류현경과 오달수, 임원희, 이병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