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카라 구하라와의 상관 관계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카라 구하라와의 상관 관계는…

기사승인 2012-01-25 18:08:01

[쿠키 연예] MBC에브리원의 새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걸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디영화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윤성호 감독은 이에 대한 사연을 깜짝 공개했다. 윤 감독은 25일 서울 한강로 용산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시사회에서 “카라의 구하라와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라며 “예능 프로를 보면서 구하라 씨를 좋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9부작으로 제작된 영화인들이 만든 TV 시트콤이다. 연예 기획사를 배경으로 한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윤 감독이 인터넷상에 연재해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단편 연작 시트콤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작품. 지난해 5월 론칭했던 원작은 5분 내외의 짧은 이야기를 매주 한편씩 무료 스트리밍 방식으로 공개, 수십 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윤 감독은 “드라마는 처음이라 자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모든 시트콤을 다 따라 해보고 싶었다. 스크린으로 옮기기에는 작은 이야기들을 그려낼 예정”이라며 “미국의 유명한 시트콤 ‘오피스’를 좋아해서 오마주했다. 김병욱 감독의 역대 시트콤도 다 좋아하고,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도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배울 것은 인용을 했다. 뭐를 따라했는지 보다 뭐를 안따라했는지 찾는게 더 쉬울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이전에 작품을 통해 보였던 유머를 만나실 수 있다. 재탕이라기보다 인용인 것 같다”라며 “이번 드라마는 솔직히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빨리 상황이 돌아간다. TV에 나오기에는 빠르고 촘촘하다. 최근 종편 시트콤을 보니 가만히 보고 있어도 내러티브가 전개가 안 되더라. 그러다보니 계속 틀고 있게 된다. 그런 면에서는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초반의 기획은 ‘두근두근 자영업’이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자의 이야기들이 주였다. 사회에서 보장해주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매니지먼트를 배경으로 청춘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우회했다.

윤 감독은 주연으로 출연하는 박희본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단편 영화 만드는 학생이고 박희본은 밀크 활동할 때 알게 됐다”라며 “함께 단편을 찍었었는데 소탈하게 잘 해줬다. TV 시트콤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똑똑하고 가능성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걸그룹 밀크 출신의 박희본과 배우 김성령과 윤동환, 혁권, 개그맨 황제성, 조한철, 윤박, 나수윤 등이 출연한다. 또한 조성하와 제이, 고영욱, 박정민, 임성언, 김꽃비 등 카메오들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변영주와 이해영, 이경미, 조원희 등 충무로 감독들이 매회 등장해 ‘영화인이 만드는 시트콤’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 밤 11시 30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윤성호 감독(MBC에브리원 제공)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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