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여성의 이색적인 시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의원의 지지단체 ‘나와라 정봉주’는 지난 20일부터 홈페이지(www.freebongju.net)를 통해 각자의 시위 사진을 공개하는 ‘1인 시위 인증샷’을 운영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도화지와 공책, 수첩, 휴대전화 액정화면, 승용차 유리창, 눈밭 등에 문구를 적는 방법부터 직접 대자보를 붙이거나 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적극적인 방법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정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비키니 수영복이나 속옷만 입고 자신의 신체에 문구를 적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네티즌 ‘푸른귀’의 경우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적어 화제를 낳았다.
이 네티즌은 “타고난 신체 특성 탓에 다소 선정적일 수 있는 점을 미리 양해 바란다”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영하로 추정되는 날씨 속에서 상의 탈의를 감행했다. 즐겁고, 유쾌하고, 화끈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6일 오후 한때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의 퍼포먼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스스로의 걱정대로 선정적이다”거나 “본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부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며 극명하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한편 ‘나와라 정봉주’가 공개한 정 전 의원의 석방 촉구 서명 참여 인원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8027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