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들의 만찬’서 요리 천재로 연기 변신
[쿠키 연예] 배우 성유리가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드라마 ‘로맨스타운’ 이후 5개월 만인 성유리는 극중 절대 미각과 남다른 재주를 지닌 천재 요리사 고준영 역을 맡았다. 다혈질이지만 측은지심을 지닌 캐릭터로, 요리를 두고 하인주(서현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성유리는 31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끝난 지 얼마 안돼 쉬고 싶었고, 이번 드라마가 32부작인 긴 호흡이라 많이 망설였다”라며 “하지만 대본을 보는 순간 ‘이건 꼭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신들의 만찬’은 한국 최고의 한식당 아리랑을 배경으로, 한번 먹으면 그대로 맛을 낼 줄 아는 타고난 미각의 소유자 준영과 천재적인 재능은 없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이기고 싶은 욕망으로 거칠 것이 없는 인주가 요리를 두고 경쟁하며 운명에 도전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요리하는 것보다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성유리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특별 요리 강습도 받았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한 달 반 넘게 요리 수업을 받았다”며 “다행히 맛은 화면에 안 나와서 주로 배운 것은 칼질과 생선 회 뜨는 것 정도다. 아직 맛은 못 내지만 재료 준비는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칼이 굉장히 날카로운데, 나도 모르게 손을 여러 번 베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라며 “나보다 현진 씨가 손을 많이 다쳤다. 조금만 방심하면 다치기 때문에 졸립고 힘들어도 긴장하며 찍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인 ‘로맨스타운’에서 복권 당첨된 재벌집 가사관리사 역을 맡아 호연을 보였던 성유리는 한번 맛을 보면 뭐든지 똑같이 만들어내는 천재 요리사로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성유리는 걸그룹 ‘핑클’로 활동하던 때와 연기자로 활동하는 최근 중 어느 쪽이 더 좋느냐는 질문에 “둘 다 좋은데 지금은 연기가 더 좋다. 내 연기를 보고 시청자들이 같이 웃고 울어주시는 것이 좋다”라며 “연기가 내 삶의 기쁨인 것 같다. 노래는 제가 그만큼 못하잖아요”라며 재치 있게 웃어 넘겼다.
‘신들의 만찬’은 한식을 소재로 한 음식 드라마로, 궁중요리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애정만만세’ 후속으로 다음 달 4일에 첫 방송되며 성유리를 비롯 서현진, 주상욱, 이상우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