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는 ‘오페라 삼매경’…“늘 노래하면서 갈증 느꼈다”

김종서는 ‘오페라 삼매경’…“늘 노래하면서 갈증 느꼈다”

기사승인 2012-02-06 14:48:00

[쿠키 연예] “도전이 없다면 저는 죽은 것과 다름없어요.”

정통 오페라에 도전하는 가수 김종서의 결의는 남다르다. 김종서는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수 김종서라는 자체를 없애고 새로운 성악가가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새 도전에 대한 각오와 바람을 전했다.

tvN ‘오페라스타’는 스타 가수들이 파격적으로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포맷을 들여와 지난해 4월 시즌1이 국내 방영됐다. 지난 시즌에는 신해철, JK김동욱, 임정희, 김창렬 등 8명의 도전자 중에서 가수 테이가 우승을 차지하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스페셜 앨범을 제작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종서의 ‘오페라스타’ 도전은 뜻밖이었다. 20년이 넘도록 록커로 살아온 그는 “늘 노래를 하면서 느껴지는 갈증 같은 게 있었다. 예전부터 정통적인 발성 등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라며 “도전이라는 자체에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도전이 없다면 나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오페라스타’는 단순히 오페라를 한다는 것 외에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김종서는 “안 떨어지고 열심히 하려면 긴박감도 느껴지고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 가수 생활하면서 이렇게 집중한 적이 있나 싶다. 아마도 없는 것 같다”며 이번 도전에 큰 애착을 보였다.

“한 번도 오페라 공연을 본 적이 없다”는 김종서는 “원래 관심이 크게 없었다. 하지만 오페라 무대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발성은 ‘다른 뭔가가 있구나’하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라며 “(성악가들이) 타고 난 것도 있지만, 만들어지고 검증된 트레이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막연하게 특별한 영역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감히 도전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음악 프로그램 전문 제작진이 참여해 서바이벌 요소를 더욱 보강하고 무대도 더 화려해진 ‘오페라스타’의 이번 시즌에는 김종서 박지윤 손호영 박기영 다나 에이트 주희 V.O.S의 전 멤버 박지헌 더원 등 8명이 출연하며 지휘자 서희태와 오페라 연출가 이경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테너 조용갑과 소프라노 한경미가 가수들을 지도할 멘토로 활약한다.

김종서는 “발성 자체가 너무 커서 주변에서는 내가 연습할 때마다 시끄럽다고 싫어한다”라며 “‘오페라스타’의 상금이 얼마인지 우승 혜택이 무엇인지 아무 것도 관심이 없다. 오로지 오페라 연습에만 푹 빠져 있다”며 향후 선보일 변신에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오페라스타’는 오는 10일 밤 9시에 서울 서초동한전아트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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