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오는 5월, 시즌2로 돌아오는 KBS ‘탑밴드(TOP밴드)’가 시즌1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없앴다는 점이다.
신인 밴드만 참여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직장인 밴드와 스쿨밴드, 프로 밴드 등으로 나누어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본선 경연은 기존의 16강이 아닌 12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은 3차의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탑밴드’ 시즌1은 5개월간 700여 밴드들이 결연을 펼쳤고, 2인조 밴드 톡식(Toxic)이 최종 승자에 오르며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밴드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을 강조, 밴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KBS 김광필 PD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인근의 한 카페에서 열린 ‘탑밴드’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연하는 형식에 대해 일부에서는 아마추어가 들러리가 될 것을 우려한다”며 “아예 중·고등·대학생들의 스쿨밴드와 직장인 밴드, 아마추어 밴드, 프로밴드를 따로 안배해 형평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선 1차는 라이브 동영상으로 심사되고 2차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3차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300초 룰을 부활시켜 밴드들에게 300초 안에 현장성과 적응력, 사운드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시즌 1에 이어 신대철과 김도균이 심사위원이 참여하고 나머지 두 명의 심사위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PD는 “깜짝 놀랄만한 인물이 될 것”이라며 “여기저기서 많이 봤던 코치나 심사위원은 피하고 젊은 그룹에서 한명 그리고 신대철, 김도균과 색깔이 전혀 다른 한 분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시즌2는 코치 및 심사위원 4명이 자신이 코치할 팀을 고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PD는 “진흙 속에서 진주밴드를 찾는 형식인데, 본인들이 코치할 팀을 스스로 골라가는 시스템이 10회까지 진행되고 11회부터 심사를 한다”라며 “이들은 팀을 추천하는 심사평만을 내고 실질적인 점수는 전문위원들과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상금은 시즌1과 마찬가지로 1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더불어 해외 공연 추진과 음반 제작 등약 1억 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한다.
김 PD는 “시즌1이 ‘대한민국에 이런 밴드가 있다’고 알렸다면 시즌2는 프로 밴드까지 아우르며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게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히 예선을 빼고 나머지는 대중과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탑밴드’는 오는 5월 5일 첫 방송예정이며 오는 20일 1차 예선 접수를 시작으로 4월 말 3차 최종 예선이 펼쳐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 제공=KBS(왼쪽부터 김정우, 김도균, 신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