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두고 완성도 높이기 위해…MBC 총파업과는 무관”
[쿠키 연예]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이 느닷없이 일주일 간 스페셜 대체 방송을 선언해 시청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하이킥’은 박하선과 서지석, 고영욱의 러브라인을 편집한 하이라이트와 배우들의 인터뷰를 담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제작진은 20일 오후 3시 30분 경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20일 월요일부터 24일 금요일까지 ‘하이킥’ 스페셜이 방송된다”고 공지했지만 불과 방송 4시간을 앞두고 알린 까닭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나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20일 오후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득이하게 일주일 동안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게 됐다”며 “외주 제작사인 만큼 MBC 총파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킥’ 전작들은 연말과 명절 연휴로 인해 중간 중간 쉬는 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방송을 하게 됐다”라며 “내내 달려오다 보니 피로가 쌓였고 조금 숨 돌릴 틈이 필요했다. 종영을 20회 앞두고,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결방을 공지한 것에 대해서는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는 사안은 지난 주 결정이 됐지만, MBC와의 조율 과정을 거치면서 부득이하게 공지가 늦어졌다”라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연장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고 없는 스페셜 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종영을 20회 앞둔 100회 방송에서 느닷없이 스페셜 방송이라니 어이없다”고 불만을 표출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전작보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남은 20회를 어떻게 마무리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한 것 같다. 이번 ‘하이킥’은 전반적으로 실망이다”라고 꼬집었다.
‘하이킥’은 지난해 9월 첫 방에서 12.4%(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13%대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