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 더 풍성해지고 길~어졌다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 더 풍성해지고 길~어졌다

기사승인 2012-02-22 15:21:01

[쿠키 문화] 지난해 7월 공연된 국내 최초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이 신곡 추가, 출연진 합류 등 확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허먼 메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모비딕’은 7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 노래는 물론 연주까지 모두 담당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로 실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등 전문 연주자들과 악기 연주가 특기인 배우들이 골고루 출연한다.

특히 올해 공연되는 ‘모비딕’은 지난해에서 많은 부분이 수정 보완됐다. 2막에서 나오는 ‘가혹한 운명’ ‘파도의 노래’ 등 3곡이 새로 추가됐고, 러닝타임 역시 기존 인터미션 없는 110분에서 인터미션 포함되는 140분으로 늘어났다. 또 팝피아니스트 윤한이 새로운 이스마엘로 출연하고, SBS ‘기적의 오디션’으로 알려진 연극배우 지현준과 탱고 프로젝트 ‘La Ventana’ 멤버 황정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에 출연한 차여율이 새로 합류한다.

드라마적으로도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우정이 보다 강화되고 에이헙 선장과 스타벅 항해사의 갈등이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또 내레이드와의 정신적 교감, 피쿼크 호의 항해 기간 동안 선원들이 가진 심리의 흐름이 보다 역동적이고 정교하게 묘사된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서 열린 ‘모비딕’ 미니콘서트에 참여한 조용신 연출은 “지금 한창 연습 중이고 공연이 만들어지는 중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극장이 초연했던 소극장에서 600석 규모의 중극장 연강홀에서 올리는 만큼 공간에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 세트, 추가된 음악을 어떻게 무대 위에서 보여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초연을 보셨던 관객들에게는 새로 추가된 훌륭한 액터-뮤지션들이 어떻게 새롭게 캐릭터를 해석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소영 공동연출도 “무대가 확장된 것은 맞지만, 작품을 키운다기보다는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예경 음악 감독은 “작가님이 작품을 수정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있다. 기존 ㅈ연을 담당했던 배우들이 중요하게 부각이 되고, 각자의 사연들이 더 나타난다. 또 BGM(배경음악)을 다 들어내고, 새로 만들고 있다”며 “초연 이후 들었던 지적을 적극 수용해서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딕’은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신지호, 윤한, KoN, 지현준, 황건, 이승현, 유성재, 유승철, 조성현, 황정규, 이지영, 차여울이 무대에 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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