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에 MRI 유출, 짐작가는 사람 있어”

“강용석에 MRI 유출, 짐작가는 사람 있어”

기사승인 2012-02-23 15:24:01

[쿠키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관심의 초점이 강용석(사진) 의원이 공개했던 주신씨의 MRI 사진 유출 경로로 옮겨지고 있다.

23일 박 시장측 엄상익 변호사가 이와 관련해 “(사진을 강 의원측에 유출한 것으로) 짐작가는 인물이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핏 짐작은 가는데 굳이 밝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 변호사는 ‘병무청의 내부자냐’는 질문에 “어떤 말 한마디가 책임문제가 있다. 또 그분한테 굉장한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말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그냥 품고 있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에 진행자가 ‘사실 이 사람은 범죄를 저지른 거다. 이 사람에 대한 수사는 들어가는 건가’라고 묻자 그는 “그것도 요청을 하면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날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 시장은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의료 정보와 기록이 노출된 경위만큼은 책임지고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변호사는 강 의원이 주신씨의 MRI 촬영 결과가 나온 직후 사퇴한 것에 대해 “그 자리에서 바로 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며 “그동안 해온 것처럼 본인이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했다면 또다시 이의를 제기해야 하는데 바로 그렇게 주저앉는 것은 정말 진실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런 것인지 정치적 제스처로 한 것인지 조금 의심되는 면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8대 국회 임기가 전체로 치면 몇 분의 1 정도나 남았느냐”고 사퇴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마디라도 와서 진정으로 얘기를 하고 사과를 할 때 조금 더 훌륭한 정치인이 되고 법조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직접 사과’를 조심스럽게 요구하기도 했다.

엄 변호사는 주신 씨 MRI를 보고 ‘본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의견을 내놨던 연세대 한석주 교수에 대해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면 스스로의 징벌로 충분한 거 아니냐”며 법적대응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서해선 안 된다는 많은 분들 계시지만 (강 의원을 포함해) 제 반대편에 섰던 모든 분들 용서하겠다. 시민들이 심판해줄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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