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몰락한 일본…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톱시드 빼앗나

자진 몰락한 일본…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톱시드 빼앗나

기사승인 2012-03-01 14:06:00

[쿠키 스포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당초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톱시드를 놓칠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으나 일본의 자진 몰락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지난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6차전에서 쿠웨이트를 2대 0으로 격파하고 B조 1위(4승1무1패·승점 13)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반면 일본은 같은 날 C조 6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 1로 져 2위(3승1무2패·승점 10)로 최종 예선에 올랐다.

두 팀 모두 3차 예선을 통과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종 예선 톱시드 전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톱시드는 강호들이 같은 조로 몰리는 대진 편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위가 높은 두 팀에만 주어진다.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9위와 2011년 아시안컵 우승 등으로 FIFA 랭킹을 한때 20위권까지 끌어올리며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2월 랭킹에서 무려 11계단 추락하며 30위에 랭크됐다. 반면 30위 안팎에서 맴돌던 한국은 34위로 정해져 일본을 4계단 차로 추격했다. 랭킹 포인트에서는 714점으로 일본(762점)과 48점 차로 좁혔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쿠웨이트에 이기고 일본이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3차 예선 최종전 결과로 인해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3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도 1일 “일본이 굴욕적인 조 2위로 3차 예선을 통과했다”며 “최종 예선에서 한국과 호주 중 반드시 한 팀과 만나게 됐다”고 보도하며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호주는 3월 FIFA 랭킹에서 무난하게 아시아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은 톱시드를 받을 경우 최종 예선에서 호주를 반드시 피할 수 있다. 일본과 이란(E조 1위)이 호주와 같은 조로 편성되면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다.

한편 최종 예선 조 추첨식은 3월 FIFA 랭킹 발표 이틀 뒤인 오는 9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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