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왜 농심에 찾아가 컵라면을 구걸했나?

김장훈, 왜 농심에 찾아가 컵라면을 구걸했나?

기사승인 2012-03-07 18:13:00

[쿠키 연예] ‘기부천사’ 김장훈이 컵라면을 얻기 위해 농심을 찾아가 구걸한 사연이 공개됐다.

김장훈은 비싼 대학 등록금으로 허덕이는 대학생들의 한 끼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로 ‘도시락(樂) 데이’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이 콘서트는 대학생들에게 기부금을 받고 도시락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해당 학교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이번 행사는 김장훈을 중심으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V원정대,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 시냇가 푸른 나무 교회, 프로간장게장, 장흥해운, 비비드 마켓 등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달에 6곳 정도의 대학교를 방문해 도시락을 나눌 예정이다. 7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첫 ‘도시락(樂) 데이’ 콘서트가 열렸으며 8일에는 서울 숭실대학교를 찾아간다.

도시락은 학교별로 약 600여 개가 준비된다. 도시락 포장 값 1500원과 식자재 비용 1500원을 포함해 도시락 한 개당 약 3000원의 비용이 든다. 이에 더해 밥차 운영과 각종 행사진행 이벤트 비용을 포함하면 한 달에 드는 비용은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다.

현재 장흥해운과 프로간장게장 측에서 매달 200만 원씩의 후원을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김장훈은 농심을 직접 찾아가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컵라면 후원을 받기로 했다. 1년 동안 10만 개의 컵라면을 지원받으며 8일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도시락과 함께 컵라면이 제공된다.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의 황규완 실장은 “지난주 김장훈 씨가 직접 농심을 찾아가 관계자를 만났다.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고 좋은 일에 함께해달라는 부탁의 뜻을 전했다. 본인은 우스갯소리로 컵라면을 구걸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대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고등학생은 부모에게 돈을 받고 직장인은 돈을 벌지만 대학생은 사각지대에 있다. 대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그들에게 ‘너희를 정말 사랑하고 너희는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와 더불어 재래시장을 살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예로 배식 표를 김으로 줄 생각인데 기업에서 나온 김이 아닌 반드시 재래시장의 김으로 할 것이다. 또 지방에서 도시락 행사를 열 때 낮에는 대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나눠주고 저녁에는 재래시장 앞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에는 ‘화이트&레드데이’ 이벤트를 펼친다. 이는 연인들이 사탕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헌혈을 함께함으로써 피를 나누는 행사다. 이를 통해 좋은 일을 하고 연인 사이의 정도 끈끈하게 다져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도시락(樂) 데이’ 콘서트는 연세대학교에 이어 숭실대, 중앙대 등에서 진행되며 경상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찾아가며 사랑을 나눌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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