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맨’ 강용석, 이번엔 ‘고대녀’ 김지윤 고소

‘고소맨’ 강용석, 이번엔 ‘고대녀’ 김지윤 고소

기사승인 2012-03-08 16:56:00


[쿠키 정치] '고소맨'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이번엔 이른바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사진)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고소했다.

강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대녀 '해적'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확신범"이라며 "해군·해병 전우회 회원 123명을 대리해 고대녀와 통합진보당을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새벽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폭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동아시아 불안정을 증강시키는 제주 해군 기지 건설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여러분 힘을 모아주세요!"란 글과 함께 자신이 '제주 해적기지 건설 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적힌 태블릿PC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후 사진 속 '해적기지'란 표현을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어났고, 강 의원도 "해군이 해적이면 육군은 산적인가. 천안함 유족 앞에서도 해적 드립(발언 등을 의미하는 인터넷 속어) 할 수 있을지. 통진당은 돌덩이가 안보보다 중요한 듯. 당 내력인가"란 글을 올리며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8일 자신의 블로그에 '해적기지'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서 그는 "강정마을 주민의 심정을 담아 다시 한 번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친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보수언론들과 국방부마저 제주 해군기지 반대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 나는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라며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적 해양지배를 하려 하는데 제주 해군기지가 미국의 이런 '합법적 해적질'을 돕게 된다는 점에서도 '해적' 기지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해군은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부터 말단사병까지 한몸이지 정권 따로 사병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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