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이름을 알린 곽재용 감독이 한·중·일 합작 영화 ‘양귀비’의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지난 8일 “곽재용 감독이 주연배우 판빙빙과의 갈등으로 ‘양귀비’의 감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는 판빙빙이 제멋대로 대본을 고치려 하는 등 간섭이 심했고 자신의 분량을 늘려 달라고 요구해 다른 배우들의 분량이 줄게 된 점 때문이다. 심지어 한 배우는 분량이 아예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해 곽 감독이 더욱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중국의 폐쇄적인 제작 분위기에도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귀비’ 제작사 측은 “곽 감독이 사전에 계획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촬영을 진행했고 중국 대중의 가치관을 염두 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어 하차하기로 했다. 판빙빙과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며 그에 따른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귀비’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미녀 양귀비의 일생을 그린다. 한·중·일 합작품으로 판빙빙, 왕리홍, 온주완 등이 주연을 맡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