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Style] 매력적인 그 이름 ‘콜라보레이션’…패션계 새로운 돌파구?

[Ki-Z Style] 매력적인 그 이름 ‘콜라보레이션’…패션계 새로운 돌파구?

기사승인 2012-03-10 12:59:01

브랜드-디자이너-소비자 모두 ‘윈윈윈’

[쿠키 문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는 말은 이제 패션잡지에서만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사전적 의미로는 ‘협업’을 뜻하지만, 패션계에서는 주로 유명한 디자이너와 메이저 브랜드들의 단발적인 프로젝트 작업을 의미한다. 흔히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이 대중적인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손을 잡고 ‘완판 신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 8일, 서울 압구정동과 명동 등에 자리한 SPA브랜드인 H&M의 매장 앞은 전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바로 명품 브랜드 ‘마르니’와의 협업 컬렉션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전날부터 줄을 이룬 것. 이전 ‘랑방’ ‘베르사체’ ‘소니아 리키엘’ 등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H&M 협업 컬렉션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명품의 테이스트를 저렴한 SPA브랜드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신도림 디큐브시티의 H&M 매장은 오전 8시에 판매를 시작해 약 2시간 30분 만에 모든 아이템이 ‘완판’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사진제공=H&M)


작년 한해 백팩 열풍에 가장 크게 힘입은 브랜드 중 하나인 MCM은 역시 일본 브랜드 ‘페노메논’과 함께 합작한 스터드 백팩으로 재미를 봤다. 원래는 일본에서만 판매 예정이었던 스터드 백팩은 국내 소비자들의 열띤 출시요청에 판매를 개시했고, 곧 완판됐다. 첫 출시 당시 세 가지 컬러였던 백팩은 이후 일곱 가지 컬러로 늘어나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사진제공=MCM)



명품 브랜드이면서도 꾸준히 여러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혁신을 꾀하는 루이비통. 그 유명한 루이비통 ‘무라카미 멀티 컬러 컬렉션’과 ‘그래피티 컬렉션’ 또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다. 협업의 주인공은 바로 그래픽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와 스테판 스프라우스. 무라카미 다카시는 고지식해 보였던 루이비통의 브라운에 밝은 컬러와 통통 튀는 캐릭터를 삽입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루이비통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또한 스테판 스프라우스는 ‘그래피티 컬렉션’을 통해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한껏 뽐내 판매도에 크게 기여했다.(사진제공=루이비통)

그런가 하면,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영국의 SPA브랜드 ‘톱숍’과 함께 ‘마크 비’(Marc B)라는 가방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했다. 자신만의 단독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등으로도 잘 알려진 이 재기 넘치는 디자이너의 취향은, 이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젊은 여성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해당 브랜드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제공한 디자이너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서로 윈-윈의 효과를 낼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해외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 국내 내셔널 브랜드들에서도 심심찮게 엿볼 수 있는 이 멋진 협업은, 소비자들까지도 행복해지는 ‘마법의 단어’로 여겨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활발한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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