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강용석보다 욕 많이 먹은 정치인이 있다고?

트위터에서 강용석보다 욕 많이 먹은 정치인이 있다고?

기사승인 2012-03-13 11:07:01

[쿠키 IT]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정치인과 '가장 칭찬을 많이 들은' 정치인은 누굴까. 홍보회사 미디컴이 2월 한 달 간의 트위터 글을 분석해 정치인 '워스트'와 '베스트'를 선정한 자료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월에 트위터에서 가장 '꾸준히' 욕을 먹었다. 트위터에서는 2월 한 달 동안만 김 원내대표에 대한 1만8335건에 이르는 비난 트윗이 작성됐다.

미디컴은 이 원인으로 세금혁명당 선대인 대표가 '김진표 아웃'이란 서명사이트까지 만들어가며 적극적으로 '김진표 낙천 운동'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디컴은 김진표 대표 탓에 박기춘, 노영민 의원도 덩달아 비난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봉균, 홍재형,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 엑스맨'으로 불리며 각각 '워스트' 6, 7위에 올랐다.

선 대표의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로 김진표의 한미FTA합의문 작성을 도운 노영민 의원이 한미FTA 반대 앞장선 최재천, 정동영, 천정배, 이종걸을 공천 심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참 가관이죠?'란 트윗은 무려 1300여 차례 리트윗(RT)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부정적 트윗이 많았던 정치인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었다. 2월에 강 의원에 대한 비난 트윗은 1만3178건이었다.

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일명 '트위터 트러블 메이커'로 떠올랐다. 이런 와중에 2월 22일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미디컴은 전했다.

강 의원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부정적인 여론 못지 않게 긍정적인 여론도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다. 박 시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격'은 비난의 화살이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만만치 않은 '지지자'를 양산해 낸 셈이다. '워스트' 2위를 차지한 강 의원은 긍정 트윗 2811건을 올리며 '베스트'에서도 5위에 올랐다.

2월에 트위터에서 인기가 가장 좋았던 정치인은 긍정 트윗이 8444건 작성된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한진중공업 파업현장과 한미 FTA 반대집회 등 사회적 이슈의 현장을 직접 다니며 트위터리언들의 호감을 얻었다.

'베스트' 2위는 아들의 병역의혹 문제로 속을 끓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박 시장은 2월 중순까지만 해도 강용석 의원의 거침없는 비판이 이어지고, 박 시장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달 22일 공개 신체검사 결과 MRI 사진이 아들 박주신씨 본인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가까스로 여론이 역전됐다. 또 며칠 뒤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을 용서하겠다'고 발언해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지지를 얻기도 했다.

이 외에 2월 트위터 '베스트' 정치인에는 민주통합당 이종걸, 천정배, 문성근, 김진애 의원,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 안철수 원장,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근혜 비대위원장, 홍준표, 전여옥, 이상득 의원 등 '워스트' 정치인에 4명을 올린 새누리당 의원은 '베스트' 정치인 상위 10위권에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디컴은 2월 한 달 동안 작성된 정치인들에 대한 글들 중, 리트윗 횟수 200건이 넘는 트윗을 살펴봤으며, 18대 국회의원 295명과 각부 장관 및 지자체장 31명, 기타 정치인 9명까지 정치인 총 33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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