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얼짱 복서’ 김주희(26·거인체육관)가 세계 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주희는 30일 충남 금산군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린 5대 기구 통합 선택 방어전 겸 국제복싱평의회(UBC), 챔피언오브디그니티협회(CODA)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플로이나포 세커른구룬(22·태국)을 상대로 6라운드 1분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주희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와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에 이어 UBC와 CODA 챔피언 벨트를 추가했다. CODA는 매니 파퀴아오(34·필리핀)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가 회장직을 맡은 신생 기구다.
챔피언에 올랐다 반납한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및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을 더하면 9대 기록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세계 여자 복싱계에서 한 선수가 같은 체급을 7대 기구 이상 석권한 것은 김주희가 유일하다.
김주희는 고교 3학년이던 2004년 12월 IFBA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7월에는 WI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해 여자 복싱 사상 첫 5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3년 SBS 드라마 ‘때려’에서 배우 신민아의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배우 하지원이 맡은 권투선수 명란 역의 실제 주인공도 김주희다. 김주희는 이번 승리로 18전 16승(6KO)1무1패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