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딘-피어 안젤리, 애틋하고 끈질겼던 그들의 사랑

제임스 딘-피어 안젤리, 애틋하고 끈질겼던 그들의 사랑

기사승인 2012-04-08 11:48:00

[쿠키 문화] ‘영원한 청춘의 이름’ 제임스 딘. 그가 세상을 등지기 전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제임스 딘과 피어 안젤리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소개됐다.

1931년 2월 8일 태어난 제임스 딘은 감성적인 교류가 깊었던 어머니를 아홉 살에 잃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상처를 가슴에 안고 성인이 된 제임스 딘은 숱한 여성들의 고백에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런 제임스 딘은 친구 폴 뉴먼의 소개로 알게 된 이탈리아 배우 피어 안젤리로부터 어린 시절 어머니와 같은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졌고 제임스 딘은 그녀에 청혼, 그녀도 제임스 딘의 청혼을 받아 들인다.

하지만 행복한 앞날을 보장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의 사랑은 무력하기만 했다. 안젤리는 제임스 딘의 병적인 성격을 감당해내지 못했고, 안젤리의 어머니는 종교를 이유로 그들의 결혼을 반대했다. 제임스 딘은 안젤리에 도망치자고 했지만, 안젤리는 어머니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결국 안젤리는 가수였던 빅 데이몬과 결혼했고, 제임스 딘의 영혼은 피폐해져 갔다.

제임스 딘은 일을 통해 자신의 사랑과 함께하지 못하는 고통을 잊으려 했고, 안젤리도 제임스 딘을 그리며 슬퍼했다.

제임스 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영화 ‘이유없는 반항’, 유작인 ‘자이언트’는 모두 안젤리와 이별 후에 출연한 작품들이다. 하지만 무력하고 유약했던 이들의 사랑은 애틋하면서도 끈질기기도 했다. 안젤리가 결혼을 한 후에도 두 사람은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만나왔던 것이다.


이를 안 빅 데이몬은 ‘자이언트’의 촬영이 끝날 무렵 제임스 딘을 찾아와 안젤리와의 관계 청산을 요구했다. 제임스 딘은 빅 데이몬에게 “그녀를 잘 부탁한다”는 한 마디만을 남겼다. 그리고 그 날, 자신의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75마일의 속도로 몰고 가던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제임스 딘이 사망한 후 안젤리는 자책과 그리움에 시달렸고 이에 심각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다가 자살시도도 하게된다.

빅 데이몬은 그런 안젤리에 독한말을 퍼부으며 그녀를 괴롭혔고 이들은 결혼 4년만에 이혼했다. 이후 안젤리는 결국 마약 중독자가 됐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유서에는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는 제임스 딘이었다’라고 적혀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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