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권재홍 앵커, 신체 접촉에서 정신적 충격으로 말바꿔”

MBC 노조 “권재홍 앵커, 신체 접촉에서 정신적 충격으로 말바꿔”

기사승인 2012-05-18 17:35:01

[쿠키 연예] 총파업중인 MBC 노조가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부상을 입었다는 사측의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를 증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신체 접촉에 대한 증거를 제시 못하자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말 바꾸기에 나섰다”며 비난했다.

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해쇼를 벌인 권재홍은 즉각 앵커에서 물러나라”고 강력히 항의하며 “보도국 전체가 폐쇄된 기막힌 상황 속에서 후배들은 권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이때까지 기다렸지만 권재홍은 건장한 청경들을 앞세우고 한마디 말도 없이 유유히 차량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차창을 닫은 채 대화를 간청하는 후배들을 끝까지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에는 권재홍이 청경 40여명에 둘러싸여 유유히 걸어 나오는 장면이 분명하고 생생하게 잡혔다. 권재홍과 조합원들은 신체 접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권재홍은 자신을 둘러싼 청경들과도 몸이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공간을 확보한 상황이었다”라며 “사측이 신체 접촉에 대한 증거를 제시 못하자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말 바꾸기에 나섰다”며 피력했다.

MBC는 지난 17일 오후 8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권재홍 앵커가 퇴근길 차량 탑승과정에서 받은 부상으로 앵커직을 잠시 놓게 됐다”라며 “권 앵커는 16일 밤 10시쯤 뉴스데스크 방송을 마치고 퇴근하다 MBC기자회 소속 기자들 약 40~50명이 차량을 가로막고 경력기자 채용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었다”고 알렸고, 이날 ‘뉴스데스크’ 첫 번째 소식으로 권재홍 본부장이 노조와의 접촉으로 타박성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18일 오후에는 “권재홍 앵커가 항의 시위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두통과 탈진증세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에 불참한 30년차 고참 기자들마저 김재철 사장에서 기명으로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며 “김재철 사장이 파업에 대한 후배들을 ‘적’으로 보지 말고 MBC라는 조직을 책임진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되찾아 사태를 해결할 단 하나의 조치 즉 명예로운 사퇴를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 1월 30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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