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다룬 다큐, 처음으로 극장서 개봉

‘용산 참사’ 다룬 다큐, 처음으로 극장서 개봉

기사승인 2012-05-23 15:59:01

[쿠키 영화]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 참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 낸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연출 김일란, 홍지유,
배급 ㈜시네마달)이 6월 21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그동안 ‘용산’ ‘용산 남일당 이야기’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 용산 참사와 관련해 수많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지만, 정식 극장에서 개봉되지는 못했다.

제작사 연분홍치마 측은 “‘두 개의 문’은 ‘용산 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지만, 화재의 원인이 철거민에 있는지, 경찰 특공대에 있는지 등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오히려, 경찰 특공대원의 진술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함으로써 용산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공권력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망루는 칠흙 같이 어두웠고, 유독가스와 화염에 싸여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은 생지옥과 비교될 정도였다’, ‘시너가 몇 통이었는지, 망루의 구조가 어떠한지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경찰 특공대원의 생생한 증언과 2009년 8월부터 진행된 재판 과정을 충실히 담음으로써,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각으로 용산 참사를 바라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개의 문’은 ‘제 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의 첫 상영 당시 매진됐고, 제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잇달아 상영되면서 ‘올해 꼭 보아야 하는 다큐멘터리’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두 개의 문’은 개봉 전 두 번의 영화제를 통해 미리 선보인다.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청계 광장에서 진행되는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오는 5월 31일 개막하는 ‘제 17회 인디포럼’ 신작전 상영작으로 결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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