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의원 그만 못둬, 학위도 다시 따겠다”

문대성 “의원 그만 못둬, 학위도 다시 따겠다”

기사승인 2012-05-29 10:56:01


[쿠키 정치] 제19대 총선 문대성(사진) 당선자가 '논문 표절' 파문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여전히 표절 결론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있었고, 의원직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당선자는 28일 부산 지역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비판을 내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직을) 그만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교수·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다만 모든 비난이 나한테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만두면 내 가족에게 뭐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표절 파문으로 추락한 학자로서의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당선자는 "박사학위를 다시 따겠다"며 "(국민대의 표절 결론에 대해) 잘못은 인정하지만 논문은 내가 쓴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문 당선자는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심사 당시 재검토를 7번이나 거쳤다. 논문 때문에 한 학기를 더 수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유권자들에게는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극적인 발차기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의 자리에 올라 대중에 모습을 각인시킨 문 당선자는 이른바 '스포츠 스타'로 우뚝 섰다. 이후 대학교수, IOC 위원 등 승승장구의 행보를 이어오다 제19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총선 전부터 서서히 불거진 표절 시비가 당선 후 더욱 확산되며 곧바로 ‘논문 표절 파문의 장본인’으로 추락했다.

그가 박사학위를 딴 국민대에서는 심사 끝에 그의 논문이 표절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문 당선자는 결국 탈당에 이르렀다.

그가 불러일으킨 논문 표절 파문은 제19대 총선 당선자들 전반의 논문 검증으로 이어졌고, 지난 7일 학술단체협의회는 새누리당 강기윤(경남 창원을)·신경림(비례대표)·염동열(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유재중(부산 수영)·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당선자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당선자(서울 종로)의 논문도 심사를 벌인 결과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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